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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찾아줘=== 숨도 쉬기 어려운 한 여름의 날씨였다. 매미는 왜 저리도 울어 대는지.. 여름 방학 내에 학교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다리의 공사를 끝내기로 한 작업반장 입장에선 그 모든것이 짜증났다. 그가 보기엔 별 실용성 없어 보이는 공사였지만, 돈 받고 하는 일이라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한낮의 태양이 이글거리며 맹위를 떨쳤다. 달궈진 시멘트 바닥 위로 아지랑이가 아른거렸다. 인부들은 다들 더워서 일을 못하겠다며 아우성이었다. 배 째라는 식으로 속 편하게 나오는 그들이 얄밉기도 하고 한 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하긴 자기가 생각해도 덥긴 더운 날씨였다. 어차피 일의 능률도 나오지 않는데다, 혹시라도 더위에 쓰러지는 사람이 나오면 더 골치 아프겠다는 생각에 작업반장은 낮잠을 지시했다. 모두가 그늘에서 단잠을 즐기기 시작했다. 다들 꿀 같은 오침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작업 현장 쪽에서 우지끈하는 소리가 들렸다. 안전망을 쳐놓은 몇 개의 지지대가 쓰러진 것 같았다. 한참 잠에 취해있던 인부들은 곁눈을 떠서 살짝 보고는 대수롭지 않게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나 작업반장은 속 편하게 계속 잘 수가 없었다. 형식적인 안전망이기는 했지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자기 책임이 될 것이었다. 그는 인부들에게 가서 안전망을 확인하라고 난리를 쳤지만 아무도 들은 척하지 않았다. 속이 탄 작업반장은 혼자라도 수습할 생각으로 지지대가 쓰러진 곳으로 향했다. 인부들은 일어날까 말까 하다가 작업반장이 현장으로 향하자 옳다구나하는 생각에 더 누워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계속 들려오던 작업반장의 욕설이 뚝 끊겼다. 누가 깨운 것도 아닌데 인부들은 일제히 일어났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이었다. 작업반장은 끔찍한 광경 앞에 얼어붙어 있었다. 지지대가 쓰러진 곳에는 여자의 몸뚱이로 보이는 것이 널브러져 있었다. 머리가 없는 여인의 시체였다. 작업반장과 인부들은 그녀가 식당에서 일하는 여자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잘린 목에선 검붉은 피가 울컥울컥 쏟아져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작업반장과 인부들은 입을 굳게 다물고, 부산하게 움직였다. 손발이 그렇게 잘 맞아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현장은 완벽하게 처리된 것처럼 보였다. 그 자리의 사람들 말고는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에 공사현장에선 갖가지 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인부들이 다치는 일도 점점 늘어났다. 때문에 공사는 점점 더 늦어지고 인부들 사이에선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작업반장은 불같이 화를 내며 인부들의 입을 단속시켰다. 그러던 중 인부 하나가 4층에서 떨어진 작업 도르래에 깔려 압사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체는 전신이 으깨졌지만, 이상하게도 머리만는 멀쩡했다. 겁에 질린 작업반장은 결국 경찰에 자수했다. 그 뒤로도 몸이 없는 머리가 나타난다는 소문은 계속되었지만 공사는 꾸역꾸역 끝이 났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난 개학식 날, 화단에서 여인의 머리가 발견되어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여인의 머리는 그 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몸에서 떨어져 나간 순간의 모습 그대로 생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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