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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하야리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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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 === 프롤로그 === ---- S현 C마을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체로 발견된 남성은 양쪽 눈이 커다란 가위에 꿰뚫려 있었죠. '''"나는 S현 C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대학교수, 세키모토 소지로의 발언은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C마을 분소의 유치장으로 옮겨졌고, 그의 신병은 우리 특수경라과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ㅡ 모든 것은 프롤로그에서 소개되는 블라인드맨의 소행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이 소속되어 있는 특수경라과는 경찰 조직 내에서도 매우 특수한 일만을 맡아서 하는데, 그것은 온갖 종류의 잡일이다. 구라가 아니고, 특수경라과는 사실상 떨거지 부서이기 때문에 수사 1과 같이 강력범죄를 맡는 부서와는 활동하는 영역 자체가 아예 다르다. 그래서 맨날 무시받고 산다 흑흑흑.. 하지만 어째서인지 주인공은 강력범죄와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 미친 과장하고 선배 새끼 신입 형사인 주인공이 온갖 강력범죄에 맞설 동안 이 새끼들은 대체 뭐하고 자빠졌는지. === 블라인드맨 === ----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C마을 분소 가까운 습지에서 전라의 남성이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살해방법이 특이한데, 커다란 가위로 양쪽 눈을 꿰뚫렸죠. 사건자료를 전체적으로 확인한 세키모토는 말했습니다. '''"범인은 블라인드맨이다."''' 블라인드맨은 늦은 밤, 길거리를 배회하며 가위로 눈을 찔러 살인을 하는 도시괴담의 존재. 블라인드맨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과연 실존하는 것일까요? 끝날듯 끝날듯 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게 블라인드맨 편의 묘미. 민속학 연구자인 세키모토와 굉장히 관계가 깊은 에피소드이다. 사실 블라인드맨은 세키모토의 존재의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블라인드맨이 있음으로써 세키모토의 쓸모가 한층 더 밝게 빛나게 되었고, 이 에피소드가 끝나는 그 순간 플레이어들은 세키모토의 선량함에 감복하게 되리라. 크 우리 민속학 교수 수척한 얼굴도 어쩜 저리 멋져 블라인드맨 괴담은 뭔가 [[빨간마스크]]를 연상하게 하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가위를 든 이 괴인은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일반인을 사냥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하니까. 일반인이란 참 불쌍한 존재들이다. 얼마나 만만하면 블라인드맨한테 시비 털리고 빨마한테도 시비가 털리고.. 하여튼 이래저래 안타까운 존재들이다. 너와 나 모두 말이다. === 악령 === ---- 세키모토는 말합니다. '''"어서 서두르지 않으면 다음 희생자가 나올 것이다."''' 피해자들은 모두 사인이 같았습니다. 어째서인지, 모두가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이했죠. 그들에게는 그 어떤 공통점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심장마비를 일으켜서 타인을 죽이는 살인도구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전직 대학교수는 영적인 존재에 의한 살해사건일지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당신은 영적인 존재를 믿습니까? 그럼 그 존재는 무슨 의도로 사람을 죽이는 것일까요? 미스즈는 커엽다. 안 건드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건드렸다. 시나리오 라이터는 미스즈 안티인게 분명하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유독 친구? 안 친구? 친구의 친구, 그리고 친구와 우정, 친구의 친구이지만 나의 친구? 같이 친구 간의 관계를 정립하려고 하는 내용이 꽤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게임은 모르겠지만 신 하야리가미는 특정 단어와 스토리에는 반드시 연관성이 있다. 어차피 깊게 생각 안 하고 넘어가도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이야기의 진상은 쉽게 밝혀지지만, 간단하게 문서만 읽고 넘어갈 디시인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뒤로가기를 누르도록 하자. 한 순간의 어리석음이 인간 관계, 그리고 자신의 미래까지도 망쳐놓을 수 있다는게 스토리의 주요 포인트. === 제물 === ---- 용서해주세요. 용서해주세요. 그녀는 왜 자신이 용서를 빌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아. '''"차라리 빠르게 포기하는게 편한거야."''' 피로 물들어버린 어느 동굴 안에서, 끔찍한 살해현장이 담겨진 비디오 영상을 바라보며. 그리고 다음 목표로 지정된 어느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동정심과 증오를 동시에 느끼면서. 뭔지 모르게 빡치는 시나리오다. 시발롬들이 여자를 개패듯 패는 루트다. 순 또라이 같다. 이 시나리오에서 가장 거지같은 점은 주인공인 사키가 얻어맞는 입장이기 때문에 플레이어 자신도 신나게 얻어맞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감정이입의 폐해가 너무 크다. 구타 간접 경험이라니 미친 듯 존나 얻어맞고 아픈 와중에도 구하러 오는 놈들이 아무도 없다는 점이 플레이어를 더욱 슬프고 괴롭게 만든다. 그것도 주인공이 갑자기 실종된 것도 아니고, 엄연히 수사를 위한 장기적인 여관 투숙을 명령받았기 때문에 아무도 도우러 오는 사람이 없는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ref>물론 얻어맞는건 예정에 없던 일이다.</ref> 나가게 해주세여 제발 나가게 해주세여 === 세뇌 === ---- 말단은 말이야, 위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면 되는 거야. 위쪽의 규모나 정체를 알려고 해서는 안 돼. 명령이 옳지 않다면 그건 위의 책임인게 당연하잖아? 현장의 자네가 일일이 생각할 필요는 없어. '''중요한건 명령을 잘 듣는 거야.''' 몇번을 말해야 알아듣지? 왜 명령을 수행하지 못하는 건가? 세뇌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시나리오. 일명 [[가츠동]]을 격하게 시행하는 스토리다. 가츠동도 가츠동 나름이지 범인에게서 자백을 얻어내기 위해 온갖 고문을 다 하는데 이게 민주경찰이 할 짓인지 "자네는 생각할 필요가 없어.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거야."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대사 아닌가? 이거 살다보면 현실에서도 좀 듣게 되는 말이다. 구로다 과장은 플레이어에게 말한다. "거울을 보고 잘 생각해봐. 너는 누구이고,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법을 수호하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다 쓰는건 공공연한 일이야. 합법적인 방법만으론 정의를 지킬 수 없어." 뚱땡보 새끼가 말빨이 죽여준다. 참고로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 이 부분은 플레이 하면서 짜릿하게 느껴보도록 하자. 처음에 가자모리가 세키모토를 향해 "넌 닥치고 있어!"하고 소리지르는 장면도 그냥 넘어가지 말고 두번 세번 음미하면서 플레이 하자. === 사취 === ---- 세키모토는 배식판에 손을 대지 않고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오히려 그는 무언가 괴로운 듯한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아니 평소와는 다른 냄새가..." 뭔가 식사에 이상한게 섞여있었던 걸까? 아니, 그럴리는 없었습니다. "호죠, 눈치채지 못했나?" 세키모토는 별안간 그런 말을 해왔습니다. 이상한 일이군요. 내가 한 일이라곤 선물받은 간장을 식사에 가미한것 밖에는.. '''"사취가 나는군."''' 사취는 간단하게 말하면 시체의 냄새다. 즉, 인체가 썩는 냄새를 의미한다. 음식에서 사취가 나는데 퍽이나 맛있게 먹겠다. 양조장에서 간장을 선물받아서 그걸 식사에 탔는데, 시체 썩는내가 난다. 즉, 간장이 문제인 것이다. 범인이 대놓고 내가 범인이요 하고 병크를 터뜨리고 있는데 바로 처리하지 못하고 일을 질질 끄는 니뽄 경찰 클라스. 이번 시나리오에서 가자모리는 정말 최고로 쓸모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래 쓸모없긴 했었지만 그래도 지금껏 양조장 빌런인 스나호리와 티격태격해온 전적이 있으니까 이번에 뭔가 해줄거라 생각했는데. 아마도 가자모리의 근육은 안이 텅 비어있는 공갈용 개노답 근육인가 보다. 전투력이 주인공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주인공은 여자인데 대체 무슨 몸 쓰는 일이 하고 싶어서 경찰을 지원했다는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다. 스나호리는 다른 어떤 등장인물 보다도 교활하고 비열한 편이다. 이 놈은 의심이 과한 편이므로 선택지를 고를땐 신중하게 고르자. 함정에 빠졌을때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게 지랄 맞게 극혐이다. === 팬더믹 === ---- TV를 켜자 정부에서 긴급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의 폭발사고로 인해 시내에서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감염자는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가고, 수그러들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감염자를 죽이기 위해선 머리를 부수면 돼."''' 가나야 히로무는 의기양양하게 말을 꺼냈습니다. 이미 실험도 마쳤으니 확실하다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원래 사람이었지 않나요? 비록 감염되었다고는 하지만, 죄책감 없이 그들을 죽이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있는 행위일까요? 좀비로 인한 아포칼립스. 여느 좀비 관련 작품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이 시나리오도 좀비에 의해 세상이 완전히 파멸된 상태다. 가자모리의 경우에는 일을 땡땡이 치고 구석에 짱박혀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좀비가 곳곳에서 나타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솔직히 가자모리의 입장이 제일 황당할듯 싶다.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세상이 망해있다니. 선배(가자모리)와 호죠는 경찰서의 입구를 막고 요새화하는데 성공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인 먹거리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어떤 영화나 만화든 언제나 음식이 문제다. 꼭 그 놈의 음식 때문에 서로 분열하고 반목하다가 어느 한쪽은 파멸의 낭떠러지로 떨어지는게 일반적인 스토리다. 자꾸 텔테일의 [[워킹데드]]가 생각이 난다. 결국 음식 문제와 다른 복합적인 문제가 겹치면서 경찰서 요새는 무너져내린다. 이번 편에서는 세키모토가 흡사 백마 탄 왕자님 같은 포지션으로 주인공을 에스코트 해준다. 게임을 플레이 하다가 행여나 세키모토에게 반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 인형 === ---- 사망자는 마을 간호시설에 거주하는 노파입니다. 사인은 심부전인데, 왜인지 모르게 사건성의 여부가 불확실합니다. 그런데 현장을 조사하던 도중에 우리는 고가의 이치마츠 인형을 발견했습니다. 미스즈가 현장 유류품이라며 가져가버리긴 했지만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나중에 한번만 보여달라고 하면 되니까요.''' 피해자는 어젯밤까지만 하더라도 시설 내부의 방에서 얌전히 지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노인은 어째서 사망한 것일까요? 그리고 그 이치마츠 인형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미스즈가 인형을 관리했다면 이 시나리오는 나올 일도 없었을텐데. 안타까운 일이다. 저주받은 인형을 중심으로 하는 시나리오다. 악령편처럼 비현실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한다. 어쨌든 초반부는 존나게 졸리다. 이 시나리오는 플레이 하다가 하품하고, 하품하다 눈을 끔뻑이고, 끔뻑이다 결국 잠에 빠져들게 된다. 눈을 어떻게든 뜨려고 애써도 쉽지가 않다. 아무래도 수면의 마력이 있는거 같다. 하지만 지루함을 이겨내고 중반부로 넘어가면 꽤 스릴이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편에서 세키모토는 눈꼽만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니, 등장 자체가 별로 없다. 세키모토의 직업이 민속학 학자인 만큼, 저주받은 인형에 관해서 조언해줄게 꽤 많을거 같은데 왜 등장을 안 시켜주는지 노이해. === 기생충 === ---- 정체 모를 소리가 바닥에서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나는 마루청을 지탱하는 버팀목에 중심을 옮기고서는, 아주 조심스럽게 아래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후회했습니다. '''그곳에는 하얗고 물컹한, 부드러운 표피로 덮인 유충 같은 것들이 바닥 아래를 덮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광경에 동요한 나는 엉겁결에 바닥을 힘주어 밟고 말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물컹한 유충의 바다 속으로 빠져- 벌레의 체액으로 전신이 물들어버리는 상상을 하고는 전율했습니다. 어쩌면 [[쓰르라미 울적에]]와 비슷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었다. 쓰르라미 울적에는 기생충이 사람의 성격을 난폭하게 만드는 내용이라서 어디까지나 적은 사람에 한정되지만. 이 시나리오는 인간도 적으로 나오고 가장 커다란 적은 저 벌레들이다. 디행히 일러스트가 적어서 벌레의 모습은 그리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비위를 생각한다면 다행인 일인데 차라리 비위고 심의고 다 좆까고 존나 리얼하고 징그럽고 더러운 벌레 일러스트를 잔뜩 삽입했다면 게임성이 더 올라갔을거 같다. 거의 대부분의 편에서 세키모토는 선한 역할이거나 투명인간 취급이지만 이번 편 만큼은 더러운 새끼로 등장한다. 그렇다고 후반에 세키모토를 뒤통수 쳤다가는 배드엔딩이니까 좋은 대접을 해주도록 하자. === 비밀클럽 === ---- 비밀클럽- 남자의 낙원 NKP. 메모를 본 것만으로도 가자모리 선배의 숨소리가 거칠어져 갔습니다. "흥분돼! 어쩜 이렇게 변태같은 가게 이름일까? 신경쓰여서 잠을 못자겠네..!" 구로다 과장은 NKP에서 혹시라도 일어날지 모르는 위법적인 행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NKP의 회원이 아닌지라 출입을 거부당하고 크게 낙담할 뿐이었죠. 그러자 구로다 과장과 가자모리 선배는 내게 와서 머리를 숙이고는 말했습니다. '''"호죠, 네가 NKP에 종업원으로 잠입해줘!"''' 변태 클럽으로 의심되는 NKP를 조사한다는 숭고한 대의명분으로 인해 주인공은 업소로 보내진다. 변태들이 모이는 클럽은 여종업원에게 상해를 입히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불법일 가능성이 높으니 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인데. 플레이 하다 보면 여기가 변태 업소가 아니라 그냥 손발이 오그라드는 업소임을 알게 된다. 사실은 숨겨진 비밀이 있는 개쓰레기 같은 업소다. 아주 커다란 반전이 숨어있다. 시나리오가 끝나갈 즈음에는 와, 시발 어떻게 이런?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게 된다. 미나세 하루카의 궁극의 접대술이 공개되는 편이기도 하면서, 주인공인 호죠 사키는 접대업이랑 1g도 맞지 않는 청순녀 외길 인생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되는 편이다. 손발리오그라든다 주인공과 함께 미스즈도 같이 파견되는데 오히려 애교 한번 안 떠는 미스즈가 주인공보다 인기가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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