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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월=== 아침 8신가에 일어나서 어머니가 해주신 마지막 밥을 먹고 샤워를 했다. 머리가 짧으니 씻기엔 편~하다. 가기 전에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체킹하는 중 눈 알러지약과 편지 세트가 생각났다. 편지 세트는 가는 도중에 사기로 하고 약은 집앞에 있는 약국을 갔다. 약국을 사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입영길이라니. 공교롭게도 오늘이 아카데미 시상식날이다. 그래서 유튜브 생방송을 찾아봤는데 미국 공중파에서 밖에 안해주는 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체념하는 중 쿤용이가 TV조선에서 중계 생방송을 한다고 말해줬고 인터넷으로 TV조선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오프닝 공연중이었다. 허둥지둥 스마트폰을 눌러 틀었고 첫 시상식에 [[브래드 피트|빵형]]이 받는 걸 보고 말았다. 다음은 각본상인데 의외로, 정말 의외로 양키넘들이 봉준호에게 상을 안겨줘서 차에서 뛰어 내릴뻔했다. 애니메이션상 시상식 후 겨울왕국의 PC질 인 투디 좆노운 똥꼬쇼를 보던 찰나 갑자기 방송이 꺼졌다. 찾아보니 TV조선 인터넷에서 중계를 끊은 듯. 하는 수 없이 쿤용에게 듣기로 하고 휴게소에 가서 고로케를 먹고 나왔다. 논산에 도착하여 두부찌개를 먹는데 오후 1시가 넘어간 상태라 급박하게 먹고 나왔다. 차에 와서 마지막으로 핸드폰을 보는데 쿤용이가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다 탔덴다. 세상에나, 입대 직전에 만족하고 간다. 논산훈련소 근처로 가니 차가 갑자기 막힌다. 2시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벌써 1시 50분이 넘어간다. 가는 도중여러 물품을 파는 아재가 보여 잽싸게 차에서 내려 편지 세트를 사왔다. 2시 10분즈음에 훈련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건너편 입영심사대까지 가족들과 뛰어갔다. 코로나 때문에 입대식은 없어 가족들과 바로 이별을 해야했다. 시간이 늦었기에 한 10초 정도 포옹만하고 조교로 보이는 사람의 지시에 따라 뛰어 들어갔다. PX같아 보이는 마트와 도로변을 쭉 지나니 큰 축구경기장 같은데서 줄을 섰다. 전염병 때문에 중국이나 대만갔다온 사람 위주로 통제를 하고 있었다. 지금 자수안하면 여권뒤진다냐 뭐라냐. 이후 지방별로 우리들을 분류했다. 난 경기/인천쪽으로 분류된 듯. 주변에 나와 같은 빡빡이들만 있어서 꿈인가 생신가 내 볼을 꼬집어 봤다. 음 진짜네ㅠㅜ. 앉아있는 우릴보고 키순으로 나오랜다. 먼저 165cm미만부터 나오랜다. 주먹만한 머리를 가진 호빗들이 우다다 나온다. 그 다음 170, 175 순서로 차례차례 불려나가 나도 준비를 슬슬했다. 허나 문제가 하나 생겼다. 180이 아닌 178을 호명한 것이다. 하필 내키가 179라 나갈까 말까 고민하던 중 나머지 인원 나왓! 이라는 구령이 나오고 덩치 큰 멀대 빡빡이들과 줄을 서게 됐다. 이름표를 받고 낡은 강당에서 나라사랑카드와 신분증으로 우릴 대조하며 신원확인을 했다. 다시 밖을 나가 면장갑을 보급받으며 어디론가 쭉 이동했다. 육교를 이동하는 중 여고생 무리가 우릴 처다보던데 존나 부럽더라. 막사로 보이는 곳 앞에 도착하니 조교로 보이는 사람이 '사회'에서 가져온 물품들을 검사한다고 바닥에 두랜다. 나는 전날 이미 입대한 친구들에게 조언을 받아 가져갈 수 있는 물건들만 가져와 다행히 안뺐겼다. 옆에 말보로 레드 뺏기는 친구있던데 안습. 이제 막사 안으로 들어간다. 4소대 2생활관이라는 곳으로 들어가니 다행히 침상은 아니고 2층 침대 4세트가 나열되 있었다. 번호에 따라 자릴 부여받고 간단히 짐을 풀고 나와 줄을 섰다. 조교가 이제부터 자신이 번호를 구령할테니 왼발에 맞추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법한 상황이 벌어지다니 다 군필자 실화로 만들었구나. 식당으로 도착을 하고 처음으로 짬밥이란걸 먹어본다. 생각보단 먹을 만 했는데 그냥 먹기 싫어서 얼마 못 먹었다. 다시 생활관으로 돌아와 침대 매트리스에 모포를 깔고 침구류를 정리하며 군대에서 보급한 옷들을 받았다. 조교가 의류대라는 이상한 가방에 사회에서 가져온 모든 물건들을 박아놓으랜다. 롱패딩, 가방부터 속옷까지 싹다 넣었다. 이후 군대에 관한 여러 방침을 듣고 간단한 샤워를 하는데 한 동기가 비누에 거품이 안나옵니다 라고 말하여 샤워장을 빵 터트렸다. 곧 취침시간이라며 세면을 하랜다. 그리고 이동간에 전우조라고 해서 최소 3명이상이 붙어다니라는 말을 들었다. 이제 모포를 피고 눕는데 빨간불을 켜야해서 붉어진 생활관을 보며 잠에 든다. 조교가 방에서 나가는 소릴 듣고 눈을 감으며 오늘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꿈나라로 향해 간... 줄 알았으나 옆 동기의 코골이가 심해 계속 잤다 깼다를 반복했다. 겨우 잠에 드는가 싶더만 누군가가 나를 깨우더니 불침번을 서야한댄다. 난 불침번이 하루 다이렉트로 서는 줄 알았더니 한 시간씩 돌아선댄다 ㅅㅂ. 나무 문에 박혀있는 좆만한 유리창으로 다른 생활관 동기들을 보며 멍을 때리고 아무생각없이 서있었다. 불침번이 끝나고 다시 침소에 누워잔다. 그래도 하루가 지나가긴 했구나라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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