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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년생에 대하여== [[파일:세는 나이 폐지.jpeg]] 흔히 "빠른년생 때문에 족보 꼬인다.", "빠른년생 왜 만든 거냐."라는 말을 많이 쓴다 하지만 빠른년생이라는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세는나이를 쓰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빠른년생이라는 개념이 존재할 뿐이다. 무슨 말이냐고? 자세히 설명한다. 교육법상 만 6세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어있다. 우리나라는 보통 3월 2일에 입학한다. 그러니까 1, 2월생들은 생일이 지나서 만 6세가 됐기 때문에 이전 년도 3~12월생들과 함께 입학하는 것이다. 빠른년생은 1, 2월생들이 7살에 조기 입학할 수 있는 특혜는 주는 제도가 아니다. 만 6세에 제때 입학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는 공식적으로 만나이를 쓰고 있다. 빠른년생 보고 "넌 입학을 일찍 했을 뿐이지 나이가 많은 게 아니다.", "입학이 같아도 내가 태어난 년도가 빠르니 형이다."라며 논리적으로 일침을 날린 것처럼 뿌듯해 하는 놈들이 많다. 하지만 참 좁은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난 년도가 다르면 형이라고 해야 하나? 왜? 나이가 많으니까? 무슨 나이? 1월 1일에 다 같이 한 살 먹는 그 세는 나이? 그건 비합리적인 나이 계산법이다. 외국은 다 공식적으로 만 나이를 쓴다. 외국이야 어떻든 우리나라는 세는나이 쓰지 않냐고? 우리나라도 공식적으로 만나이 쓴다. 1961년에 세는나이가 이미 폐지됐다. 심지어 북한에서도 세는나이 안 쓴다. 하지만 만나이를 쓰면 나이가 동갑이었다가 한쪽이 많아졌다가 하니 형, 친구 호칭이 계속 바뀌어서 불편하다고? 나이가 같아야만 친구를 할 수 있다는 게 이상한 거다. 태어난 년도에 따라 서열이 정해져 있는 건 전체주의적이다. 그래도 나이 많은 사람에게 어린 사람이 반말하는 건 우리나라 정서에 어긋난다고? 반말을 왜 하나? 당연히 서로 존대 해야지. 호칭은 가까워지면 이후에 개인 간에 정하는 것이지, 처음부터 나이가 많으니까 반말, 어리니까 존댓말, 이런 게 정해져 있는 게 이상한 거다. 물론 연배가 한참 위라면 연장자에게 예를 갖출 필요는 있겠지만 적은 나이 차이로도 서열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는 건 분명히 잘못됐다. 이 글을 다 읽어봤으면 알 것이다. 우리나라 꼰대스러운 나이 문화의 근원이 세는 나이라는 것을... 나이가 많기 때문에 깍듯이 대하고 어리기 때문에 편하게 대하는 나이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나이와 관계없이 인간 대 인간으로 상호 존중하는 문화가 빨리 형성됐으면 좋겠고 이러한 문화로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만나이의 통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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