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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적 유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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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 유물론과의 관계 == 문제는 이것을 사적 유물론(Dialectical and Historical Materialism 줄여서 'DIAMAT' 이라 불린다.)으로 들여와서 필연성으로 환원시켰을 때 발생했다. 일견 당시에는 특출한 것으로 보일 수는 있었어도 이상할 건 없었던 개념을, 당위로서의 필연성으로 이끌어낸 [[블라디미르 레닌]]에 의해 [[공산당]] 독재를 합리화하는 도구로서 사용되었던 순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면서 그것을 하게 되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는 경험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역사의 발전을 실체로서 파악하는 것까지가 변증법적 유물론의 기본 개념이었다면, 이 기본 개념을 확장시키면서 이것을 그럼 이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발상이 출현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공산주의라는 매우 오래된 기원을 가진 개념을 끌어오게 되었다. [[공산주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그 역사는 고작 수 백 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대 세계에서부터 진행되어 오던 매우 원시적인 사고방식 중 하나였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진행된 많은 대안 공동체 운동들은 공산주의적인 모티프에 기반을 두어 이뤄졌는데, 그 기원은 기독교가 탄생했던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민주주의가 그랬던 것처럼 공산주의 또한 활용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민주주의가 처음부터 완전하게 거듭나는 것을 불가능한 목표지점으로 삼아 교조화를 막은 것[* 알다시피 민주주의는 견제의 원리를 깔아두고 있으며, 이상은 존재하되, 완성될 수는 없음을 전제한다]에 비해 마르크스-레닌의 공산주의는 그렇지 않고 처음부터 완결된 원리와 법칙성을 가진 것으로 시작했다. 역사의 발전 단계를 유물론적으로 해석한 사적 유물론은 19세기 놀랍고 비약적인 생산성의 증대를 이룬 [[벨 에포크]] 시대의 영향을 받아 종국에는 모든 인간이 자기가 필요한 만큼 가져가고 능력만큼 생산하는 공산사회로 귀결한다는 오류적 사상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는데, 그리하여 이를 당위로서 여기고 곧바로 현실정치에 대입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여기면서 자신들의 이념을 교조주의의 무오류로 만들게 된다. 이렇게 교조주의적인 이념이 자리 잡게 되면 무오류의 공산당 외에는 다른 이념이나 정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어져, 이로 절대 권력이 출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말이었다. 일당 독재를 지속해왔던 공산국가의 공산당은 사적 유물론에 맞추어 역사의 진행단계를 일일이 판단하려고 들었고, 이것이 무오류라 여기면서 그걸 하려고 했다. 요컨대 '''당이 하는 일은 절대 옳다'''는 신념은 바뀔 수가 없는 기본 전제였던 것인데, 문제는 이것이 맞는지 틀린지를 판단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이 되었건 틀린 것이 될 수 없었고 당 지도부의 결정 아래에서 이뤄진 일들은 자신들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우선적으로 배제하게''' 만들었다. 현실적이지 않은 해결책을 마구잡이로 밀어붙여도 그걸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졌으며, '''급기야 공산당은 실제로 공산주의를 이룩할 수 있느냐 라는 비이성적인 믿음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당의 지도부에서 자기들이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다. 올라오는 보고에 근거해 개혁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했는데, 무오류의 공산당은 절대 틀릴 수가 없으므로,'''그 당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반동행위'''이기 때문에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걸 곧이곧대로 이야기할 수가 없었던 것.(오늘날 종교단체에서 종교의 무오류적 성격을 빙자 혹은 남용해서 내부비판을 차단한 것과 비슷하다.) 쉽게 말하자면 19세기 러시아의 급진혁명가들은 공산주의를 성서에 등장하는 새 예루살렘과 같이 결국 역사의 종착점에는 하늘에서 내려올 새 예루살렘 [[하나님의 왕국|말쿠타 디스마이아]]의 이상사회처럼 " 반드시 " 공산주의 사회가 이룩할 것이라며, 실제로도 볼셰비키는 러시아 정교회에 익숙한 러시아 인민들에게 새 예루살렘이라는 표어로 쉽게 공산주의 이념을 선전했다. 그런 교조적인 이념이 존재하지 않는 공산주의사회를 있는 것처럼 세뇌시켰고 이 때문에 인민들에게 각자 희생을 통해 공산주의 유토피아 건설을 완성해야한다는 명목으로 교조주의적 입장에 따른 이분법적 사관으로 인권탄압과 무산자독재주의로 표방되는 독재정치를 합리화시켰던 것이다. 변증법적 유물론은 사적 유물론을 만들어냈지만, 사적 유물론은 보편적으로 보이는 법칙성을 교조화함으로써 실패하였고 결국 '''공산당 창당 120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반드시 도래할 것이라던 공산주의는 '''단 하나의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실현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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