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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명목상으로는 쿄토의 천황(=일본발음으로는 '덴노')이 일본의 통치자였으나 실질적으로는 바지사장에 불과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절에는 그래도 보여주기식으로나마 장군(=일본발음으로는 '쇼군')이 쿄토 인근까지 상경하여 천황으로부터 정이대장군<ref>쇼군의 풀네임. 세이이타이쇼군(征夷大將軍)</ref> 임명을 받는 코스프레라도 했으나 3대 쇼군부터는 그냥 에도에 앉아서 조정이 보낸 임명장을 받는 형태로 극-간소화되었다. 따라서 에도 시대 일본의 실질적인 최고 통치자는 쇼군이었다.<ref>이 때문에 조선의 대일외교문서에는 쇼군을 '일본국왕'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천황은 皇으로 기록했다. 당시 네덜란드의 외교문서에서는 쇼군을 황제로 기록하기도 했다.</ref> 쇼군의 아래에는 막부의 최고위보좌기관인 로주(老中)가 있었는데, 이는 센고쿠시대부터 관습적으로 존재해왔던 집단이 법제조직화된 것이다. 로주는 막부에 우호적인 후다이 다이묘들 중에서 선출되었다. 로주의 우두머리는 다이로(大老)이다. 다이로는 로주들 중 가장 명망있는 자가 되는 것이 관습으로 굳어졌다. 초창기 로주는 쇼군의 자문역을 위해 설치되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막부의 중대사안, 심지어 쇼군 선출문제에도 개입하는 등 사실상의 막후실세로 떠오르게 된다. 일례로 9대 쇼군으로 선출된 도쿠가와 이에시게는 장애우였다. 이는 쇼군의 권력이 소위 말하는 '동양적인 전제군주'의 그것과는 달랐음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서 초기에는 쇼군 보좌하던 틀딱들이 중기쯤 가면 쇼군도 덴노랑 같이 바지사장으로 만들고 지들끼리 해처 먹었다. 물론 형식적으론 쇼군한테 복종했다. 그 이외 로주를 보좌하는 고위 역인으로 와카도시요리(若年寄り)가 있었으며, 그 이외 다이묘 관련 사무와 에도 성내 사무를 관장하는 오메츠케(大目付), 직속가신의 감독을 관장하는 메츠케(目付)가 존재하였으며, 막부직할령에는 부교(奉行)가 파견되어 영지를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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