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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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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목록==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ㄴ쌌다 ㄴ그냥 문장 하나하나가 겁나 멋있음 ㄹㅇ ㄴ살아만 계셨다면 이 시로 노벨문학상 받으셨을 수도 있을 정도의 대단한 시인 거 같다. 이렇게도 간결하고 짧게나 내면의 성찰과 자신의 인생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글을 감히 또 누가 쓸 수 있을까. 알파고조차 소프트웨어를 탁하며, 놀랄 글솜씨다. ㄴ확실히 ㄹㅇ 감성자체가 평범한 사람들이랑은 다른거 같다. 어떻게 폼잡으려고 일절 힘을 안줘도 문장이 저렇게 아름답고 간결하면서도 멋을내냐 === 새로운 길===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윤동주의 얼마없는 긍정적인 느낌의 시이다. ===자화상=== 산모퉁이를 동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개인적으로 윤동주의 시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시. ㄴ국어 기출 문제 풀면 볼 수 있는 시 ===눈 감고 간다===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부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윤동주의 시중 비교적 덜알려진시이다. ===쉽게 쓰여진 시===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어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초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인생은 이렇게 살기 어렵다는데 니들은 디키나 하면서 이런거나 보고있냐. ㄴ 국어 기출문제 풀면 볼 수 있는 시 ㄴ 참고로 모의고사 필적 확인란에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구절이 등장했었다.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마지막 연인 아래 네 줄은 본래 처음 윤동주가 쓴 원고에는 없었으나 친우였던 국문학자 정병욱의 '어쩐지 끝이 허한 느낌이다'라는 조언을 듣고 덧붙인 부분이다. 여기서 뭔가 노래가 떠오른다면 [[무한도전]]에서 나온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의 당신의 밤 일꺼다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1944. [십자가] 윤동주 참고로 "첨탑"이라는 말은 일본문학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다. 윤동주 시인이 일본글에서 영향을 받았다는걸 알 수 있음. ㄴ 국어 기출문제 풀면 볼 수 있는 시 ===길===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참회록===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참회록같은 명작이 왜 지금까지 작성이 안 되어 있었는지 의문이다. 참회록은 마지막 시로 윤동주 시인께선 일제에 사상범으로 체포되셨고 징역을 선고 받았음에도 끝까지 변절하지 않으셨고 결국 순국하셨다. (윤동주가 일본 유학 경험이 있는데 창씨개명을 안 하면 배를 안 태워주니 '히라누마 토츄: 平沼 東柱'로 창씨개명하는데 한국의 이름을 버리고 일본식 이름으로 바꾼 것을 참회하며 쓴 시다. 그래서 참회록인 것.) ===애기의 새벽=== 우리집에는 닭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달라 울어서 새벽이 된다. 우리집에는 시계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달라 보채어 새벽이 된다. ===팔복=== (마태복음 5장 3~12)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 이것들도 훌륭한 시이고 정말 좋지만, 개인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시집을 찾아서 한번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는 태초의 아침도 좋더라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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