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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게할배가 싫은 이유== 그냥 공감이 안 간다. 정치에 관심 가지는 만큼 자기 가족한테 애정을 쏟아줬으면 하는 인간군상들이기 때문이다. 정치병자들은 오프라인에서 다른 사람한테 애정을 쏟지 않는다. 그래서 노잼이고 개그 못하고 하다못해 각 세대가 진짜 바라는 게 뭔지 알려고 떠돌지도 않는다. 자기 좋아하는 정치인이 이기면 기분 좋다는 건 인정한다. 근데 정치인이 이긴다고 내 자아가 행복해지는 건 아니다. 공감이 가려면 긴장을 풀고 호흡이 척척 맞을 좋은 취미를 나눌 정도가 돼야 한다. 근데 틀딱들 취미 중 인터넷 하는 젊은 세대랑 같이 나눌 수 있는 게 있었던가? 오프라인에서 맨날 유산 분쟁으로 싸우고 친척들과 불화로 싸우고 제대로 풀지 못해 찾았다는 방법이 정치병이라면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이라 할 수가 없다. 애국을 하겠다면서 자기 가족을 다투게 하고 화해시키지 못한 채 싸운 당사자가 암으로 사망해버려서 서먹해진 것조차 못 푸는 것이 보수라고? 그런 주제에 아무것도 모르는 손주들한테는 숨겨달라고 눈치를 주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들에서도 샌다고 했다. 보수로서 젊은 가족마저 배신한 주제에 젊은이들을 끌어모으겠다니 어림도 없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도 못하는 족속들아. 니네는 정치적으로 싫은 게 아니야. 가족으로서의 도리도 못해서 싫은 거야. 취미 맞추는 것만 어려운 게 아니다. 자기랑 다른 성향의 집단한테 믿음을 못 줬다. 국민의힘 지지층한텐 믿음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정치랑 동떨어진 주제에서 믿음을 못 준다. 정게할배들이 젊은 세대한테서 버릇없는 유교적이지 못한 놈이라고 말하듯, 젊은 세대한테 할배들은 [[명절증후군]]을 안겨주는 존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설거지론이랑 별개로 유산 분쟁과 말싸움만 명절날 보여줬는데 어떻게 인터넷에서도 믿음을 줄 수 있겠는가? 니네 늙은이들이 상처 받은 건 이해해. 그런데 니들이 젊은 세대한테 한 폭언은 해소되지 않고 젊은이들의 상처가 됐다. 정치적 폭언말고 뉴스 소식말고 언론에서 보여주지 않는 집안 친척 일상에서 명절날 쉬러 모였다는 양반들이 가족들의 목숨을 유산값으로 저울질하고 인터넷에서나 일어날 법한 좆목질이나 사회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내 정치로 분열을 거듭해 누구 하나 죽고 나서야 울음을 터뜨리는 걸 보니 기가 차고 막히더라. 언론에 가십거리로 타지 못할 일상적인 소식이라 묻혔을 뿐이지 이런 일이 여러 가정에 있었다고. 왜 직접 안 말하냐고? 말하면 어차피 무시할 거고 사람 목숨을 껌값으로 보는 것들한테 상식이 통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니들도 자식들한테 욕먹기 두렵듯, 자식 세대는 니들한테 하나도 기대하지 않아. 더 이상 외면하지 마. 그냥 받아들여. 그리고 [[층간소음]]의 주범일 수도 있는 양반들이 소음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짜증난다. 정치적인 이유 그딴 거 전혀 없고 내 귀를 괴롭게 해놓고 발망치 개선하지 않는 아재 아줌마 틀딱들 중 정게할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도저히 믿기가 싫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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