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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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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체성 갈등 === 러시아가 생각하는 우크라이나는 '같은 키예프 공국에서 갈라져나온 같은 동슬라브 민족'이다. 이들이 흔히 하는 주장은 '우크라이나는 동슬라브의 일파에 불과하고 이들의 독립국가는 1990년대 이전에는 한번도 존재한 적이 없다.' 라는 주장인데,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민족 정체성은 근대에 가서 형성되었고 우크라이나가 국제사회에서 독립국가로 처음 나타난 시기는 1991년이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독립하기 이전에도 19세기 즈음에 이미 우크라이나의 정체성이 확립되었기 때문에 러시아의 주장이 곧이곧대로 맞아떨어진다고 보면 안 된다. 우크라이나에서 생각하는 러시아는 '같은 동슬라브에서 갈라져나오기는 했지만 이제 러시아와 언어도 다르고 이미 근대에 우크라이나 민족 정체성이 형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 다른 민족'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중앙집권이 이루어진 역사가 매우 짧기 때문에 드넓은 영토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의 정체성이 매우 강했고, 근대에 들어가면 우크라이나인들은 스스로를 '러시아 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인'이라고 이미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인들은 독립국가가 생기기 이전에도 적백내전 당시 우크라이나 독립군의 활동이나 소련 수립 후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공화국이 생긴 것을 근거로 1990년대 이전에도 우크라이나라는 개념이 형성되었기에 같은 민족으로 안 본다. 그래서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모두 수복해야 할 영토로 본다. 러시아 입장에서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동질감을 갖고 있고 또 독재자 루카셴코도 친러라 국가 통합 과정이 수월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질감이 크기 때문에 국가 통합에 방해요소가 된다. 말로 통합하지 못할 바에야 쳐들어가 강제로 합병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푸틴이 이 점을 이용해서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간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 푸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같은 민족이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일부분으로 만들면 개돼지들이 좋아하겠지?라고 착각했지만, 정작 참전한 러시아인들은 '같은 민족을 죽이는 전쟁'이라고 생각하면서 엄청난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이래서 쳐들어간 러시아군은 사기가 그닥 세지도 않고, 정작 러시아인을 다른 민족이라 생각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강력한 반발로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만 높아진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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