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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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의 뒤를 이은 로마 황제로 이른바 '네 황제의 해' 중 첫번째 타자다.

집안 좋은 로마 상류층으로서 공직 과정을 착실하 밟아나가며 능력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그렇게 명예로운 경력을 밟아나가던 갈바는 히스파니아 타라코넨시스 속주 총독으로 있다가 갈리아 나르보넨시스 총독인 빈덱스가 네로에 대한 반란을 일으키자 이에 호응해 황제를 자칭하고 몇몇 속주에 사자를 파견해 충성서약을 받았다.

명문귀족 출신인데다가 엄청나게 부유해서 원로원과 로마 시민들의 기대는 만빵이었지만 정작 뚜껑을 까고 보니 영 아니었다. 자기 속주에서 로마까지 오는데 3달을 허비했고 새로 즉위한 황제들이 민심 안정을 위해 흔히 썼던 유증금 지급을 거부했다. 거기다가 인사 능력도 완전 꽝이었는데 탐욕스러운 자기 측근들을 중요한 자리에 앉혔고 자신의 즉위를 도운 오토 등에게 소홀했다. 거기다가 고지 게르마니아 속주 사령관인 루푸스를 잠재적인 정적으로 찍고 그를 해임한 후 로마로 소환했는데 이건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 지지가 강했던 라인 강 군단의 반감을 사게 됐고 이들은 충성서약을 거부하고 저지 게르마니아 사령관인 비텔리우스를 새로운 황제로 추대했다.

여기에 갈바의 즉위를 도왔지만 제대로 보답을 못 받고 물만 먹었던 오토는 미리 협의했던 근위대의 추대를 받아 황제로 등극했고 갈바는 이 사실을 알았지만 맞서 싸우기보단 도망치다가 군단 병사들에게 발각되어서 참수된 후 그 목이 효수되었다. 같이 죽은 양자 피소 리키아니우스는 오토가 아내와 가족들에게 그 시신을 돌려주어 곧바로 장례를 치를 수 있었지만 갈바의 머리는 재산관리인이 몰래 빼돌려서야 남은 몸과 함께 황제 정원에 묻혔다.

네 황제의 해에 등극한 3명의 황제 중 비텔리우스와 함께 가장 평가가 짠 황제인데 타키투스가 많은 사람들이 제국 통치의 최고 책임자로는 갈바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제국 통치를 맡겨보긴 전까지. 라고 평가했고 후대의 플루타르코스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아까워하는 사람은 많았으나, 그가 죽은 뒤에 그의 정치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적을 정도니 뭐 더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