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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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좋은 사람은 잘 생각도 안나고 나쁜 사람은 계속 생각나는 것

군대에 가면 존나 까이면서도 사랑하게 되는 사디즘적인 존재이다. 헬조선의 노예들은 자신의 선임과의 사도마조히즘적인 관계를 서로 자랑하는 것으로 보아 이들의 마인드는 성노예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선임을 인생대법관으로 떠받들어 모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잘못하면 군시절 선임과의 관계를 묻는다.

사실 충성을 바칠 필요는 없다. 왜냐면 선임새끼가 사고치면 대개 너한테 책임을 전가하기 때문이다. 고로 뒤통수를 열심히 치자.

ㄴ 상술한 대로 존나 이중적인 면모도 보인다. 본인은 실수를 좀 하는 편이었는데 선임이란 놈들이 내가 군기 빠졌다고 존나 갈구고 그랬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실수하는 다른 후임들도 마찬가지. 그런데 타 부대에서 자기 선임 때리고 영창 10일 갔다온 놈 오니깐 그놈이 막나가고 후임들 괴롭혀도 쫄아서 아무 말도 못했다. 자기 말로는 조폭 생활 했고 키도 존나 크고 팔뚝에 문신까지 하니깐 선임들이 진짜 깡패인 줄 알고 다 쫄아서 아무 말도 못했다. 그래서 보다 못해서 내가 처음으로 저 친구 따로 불러서 영창까지 갔다왔는데 조용히 지내는 게 좋지 않겠냐고 몇마디 했다. 이런 놈들을 선임이라고 모신 나랑 후임들이 부끄럽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하지만 불행히도 너와 선임의 관계가 공론화될 경우 대개는 병영부조리라는 딱지가 붙는다. 내가 하면 금단의 로맨스지만 남들이 하면 뿌리뽑아야 할 사회악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선임과의 사도마조히즘적 로맨스를 깨지 않고 이어가는 것은 어렵다. 너와 선임의 금단의 사랑을 응원하겠다. 헬조선에 사는 너는 선임 대형을 사랑할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