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문서는 심히 진지하여 노잼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놀랍게도 디시위키에서 진지를 빨고 있습니다. 노잼이다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시어 이 문서를 탈출할 수 있습니다.
이 문서는 놀랍게도 디시위키치고는 괜찮은 문서입니다.
정말 놀랍게도! 이 문서는 디시위키 문서임에도 의외로 정밀하고, 적당한 양식을 갖추었습니다.
또 고급스러운 언어유희와 필력까지 겸한 상질의 문서라 읽는 이로 하여금 뜨거운 감동을 자아냅니다.
잘하면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재밌어서 적어도 킬링타임 정도의 평타는 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이 문서를 끝까지 정독해 보십시오.

주로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도덕 재판관들을 말한다. 이들이 판결하는 대상은 피지배층이거나 지배층의 끝자락에 붙어있는 자들로서, 연예인이나 그에 준하는 방송 출연자, 유명세를 탄 일반인, 성공한 이주민 등이 주로 타깃이 된다.

흔히 엄진근이라 불리는 엄격, 진지, 근엄한 네티즌만 의미하지 않으며 '때려도 내 신상에 이상 없는' 혹은 '쟤가 왜 저런 좋은 대접을 받으며 잘난 척하는지 알 수 없는/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인물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이들을 총칭한다.

인터넷을 통한 비판, 비난, 폭언, 저주, 조롱, 모욕, 모함에 그치지 않고 사과를 요구하거나 자영업 등 경제활동 테러로 발전하며 폭력성이 도를 넘을 때는 도덕 깡패라고 부르기도 한다.

타깃들의 공통점은 만만함이다. 우월하게 강한 자는 무관심하거나 혹은 선망하는 경향이 있으며 불만이 있어도 건드리지 못한다. 이는 이들의 사회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상하 권력 관계에 순치 당한 현실의 감각이 그대로 수평 또는 하방 폭력의 배설로 나타난다고 보는 쪽이 타당할 것이다.

비판을 당할 때 보이는 '실드를 친다' 라는 반응이 이를 방증한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판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회피하면서 자신이 공격하는 대상을 보호한다고 여긴다. 억눌린 욕구불만은 자아에 대한 망각, 배설을 방해하는 자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난다.

이들의 현실 감각이 매우 떨어져 보이는 것은 이러한 분노 심취 때문이다. 사안의 경중 파악이 불가능해져 실생활에 직결된 문제인 보육 예산 이슈, 역사 교과서 국정화 보다도 이들에겐 특정 대중 가수가 쓴 노래 가사의 도덕성, 송출 전 인터넷에서 진행된 쇼프로그램 출연자의 언행, 방송 촬영 중 일어난 출연자간의 말다툼 같은 한낱 가십 거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이런 특징은 나아가 공인과 유명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지점으로 확장된다. 눈 앞에 보여지는 연예인의 영상이나 귀에 들리는 연예인의 말이 갖는 도덕성이나 견해차가, 현실에서 예산을 심의, 의결, 집행하는 공직자나 정치인보다 높은 무게를 갖게 된다.

결국 직업인, 생활인의 말과 표현에 열성적으로 매달리는 만큼 자신과 다른 사람의 현실 생활을 개선하는 행정이나 제도개선에 무관심해져 전자는 과도한 관심에 피폐해져 가고 후자는 실익을 잃는다. 곧 모두가 지는 게임을 만든다.

이들이 사회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면 대상만 변하고 행동 패턴은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 성폭력, 아동폭력, 불륜 같은 쉽고 만만한 문제에는 벌떼처럼 달려들지만 분노의 배설에 집중할 뿐 피해자 지원, 재발 방지책과 같은 근본적 해결에는 무관심하다. 애초에 그들의 관심은 사회의 행복이 아니라 자신의 배설이기 때문이다.

박재범의 사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가 한국과 한국인을 욕했다고 분노한 사람들은 사실 자기 자신을 욕했다고 분노한 것이고 그 기저엔 낮은 자존감과 높은 자존심을 가진 많은 한국인의 보편적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어린이집 폭력 사례에서도 동일한 패턴을 보여준다. 교사와 원장에 대한 비난이나 CCTV를 설치하는 감시책에는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비슷한 사건에서 프랑스가 어린이집 교사 1명 당 5명 이하의 어린이만 돌보도록 하는 개선책을 내놓은 것과 달리 노동 강도라는 근본적 문제에 무관심하다. 따라서 도덕성과 인성에 대한 논의만 쳇바퀴처럼 돌게 된다.

정의나 도덕으로 포장된 이들의 분노 배설이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이분법 세계로 진입한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돌고 도는 관계인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로 양분, 단순화되어 갈등 해소와 방지, 치료, 지원 보다는 징벌과 방치로 모든 논의가 종료되며, 시민 생활을 개선하고자 만든 정치에서는 정치꾼들이 만든 이분법 세계에 갇혀서 내가 원하는 정책을 주장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이 아닌, 어느 편에 속한 정당이나 인물이느냐가 모든 이의 모든 사고를 규정하는 잣대가 된다.

말하자면 도덕 판정단, 혹은 도덕 심판단은 한국 사회가 공유하는 전체주의 풍토의 가장 초기 단계 또는 가장 바깥층에서 쉽고 간편하게 노출되는 말단 증상과 그 인물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외국에서도 SJW라는 게 있는데, 이 지랄 PC충 감성팔이 존나 하다가 트럼프가 당선되고 유럽에 극우 보수주의 급성장하고 있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