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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우려먹은 진한 사골국입니다. 이 문서는 사골을 우리다 못해 원자 단위로 사골을 우려먹은 문서입니다. 고만 좀 우려먹어라. |
태초에 심팜이 있었다. 그리고 이게 나왔다.
천조국판 두덕리 온라인
트랙터와 콤바인으로 밭을 가는 게임이다.
ㄹㅇ 농사 짓는 게임이다. 미국/유럽식 농사가 소재인지라 한국의 농부 PD는 야, 이거 이렇게 하는거 맞냐? 라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아는 사람들과 함께 멀티 뛸 때가 재밌는 게임.
게임의 시리즈라고 해야할지 DLC라고 해야할지 업데이트 버전이라 해야할지 애매하게 2년마다 게임을 낸다. PC 및 콘솔에는 파밍 시뮬레이터 15, 17, 19 가 붙는식 모바일의 경우는 16,18,20 이다. 게임을 2년에 한개씩 국수 뽑듯 뽑다보니 유저들이 돈쓰기 지친걸 인식한건지 22년 판부턴 3년마다 낸다고 한다.
당연히 최신판으로 갈수록 농사의 퀄리티가 크게 높아지고 상세해지며 귀찮아진다.
주의사항[편집]
사실 농장 시뮬레이션이라기 보다는 농기구 시뮬레이션이라고 보면 된다.
게임에서 구현된 농사 그 자체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특정 MOD를 설치하지 않는 이상 날씨나 계절에 상관이 없으며, 이미 절반 이상 자란 농작물에게 가축 똥오줌을 뿌려도 비료 효과로 인정하는 등, 어떻게 보면 농사 시스템은 대단히 비현실적이라 봐도 된다.
농사 그 자체에 흥미를 갖고 이 게임을 접했다면 십중팔구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농기구는 이 게임의 진미라 해도 좋을만큼 대단히 구현을 잘 해놨는데, (3D 모델링을 봐도 농기구는 폴리곤 숫자를 아끼지 않고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차량 하부는 물론 일부러 보기도 힘든 내부 프레임까지 디테일이 끝내준다.) 실제 이 게임의 팬들(농덕)도 이 부분에 열광하는 사람들이다.
서양의 농덕들은 농사 덕후가 아니라 농기구 덕후라고 보면 된다. 농덕들을 위한 각종 행사에서 농기구를 진열하고 기능을 시연하지, 농사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없는 것만 봐도...
ㄴ 최신판으로 갈수록 농사과정과 요구사항이 현실적으로 크게 개편된 결과 농사가 단순하단 건 옛말이 됐다. 22 버전 부턴 계절과 시기별 심고 수확할 수 있는 기간이 작물별로 정해져 있다. 그리고 작물 수확 후 돌을 골라내고, 석회를 뿌리고,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다시 비료를 뿌리고 잡초를 제거해야 하는 과정이 크게 늘었다. 잡초 제거도 작은 잡초는 뽑는 기계를 쓰고 다큰 잡초는 제초제를 치게 되어있다. 과일 작물인 올리브와 포도가 생기고 특히 맵의 공장에서 수확물을 가공하여 밀에서 케이크 까지도 만들 수 있게 구현되었다.
혹은 전혀 모르고 농사 게임인가 하고 접했다가 3단 변신 합체를 보여주는 기상천외한 고퀄리티 농기구에 컬쳐쇼크를 느끼면서 농덕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도 있다. 그후 유튜브 등에서 이러한 농기구의 실물 및 운용 모습을 찾아보면서 (게임의 모습과 완전 똑같음에) 감탄하고 장비가 눈에 익다던지, 무슨 작업용 장비인지, 장비의 회사명 등을 바로 알아본다면 너님도 영락없는 농덕.
서양 농덕의 경우 이렇게 농기구에 관심 가지다가 농기구를 실제 몰아보고픈 욕망으로 농부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마치 군용 장비에 매혹된 밀덕이 그 장비를 운용하고 싶어서 입대하는 것처럼.
이런 서양 농덕을 헬조선 깡촌에 호미 하나 쥐어주고 1달만 던져놓으면 진정한 농촌의 참맛을 알고 Oh Fucking Agriculture! 하면서 탈덕할것이다.
- ㄴ 근데 그거하곤 별개로 서양 농덕들은 호미 환장하게 좋아하더라. 유튭에 'Homi'라고 검색해 봐라.
이 게임의 팬들 중에는 (서양 기준으로) 현업 농부도 상당히 많은데, 이유는 위에 설명한 것처럼 이 게임이 농기구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현업 농부 입장에서 이러한 각종 농기구를 다뤄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기 때문에(농기구 가격은 기본이 억대다.) 대리만족으로 아주 좋다고 한다. 만약 농사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었다면 농부들은 (게임에서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게임에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로 이 게임에 나오는 농기구의 게임상 가격은 실제 가격과도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환율 계산해보면 억 소리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