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궈펑

중공판 최규하.

본디 마오의 고향 후배로 마오쩌둥맨이었던 인물이다. 그리고 이점을 높이 사 마오에 의해 발탁되어 중앙 정계에 진출, 문혁 때 활약하기도 했으나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했다. 그런데 마오가 사망하면서 의외로 그를 후계자로 지목한다.

마오의 사후 4인방이 만만하게 보고 허수아비로 적당히 세워놓을 듣보잡으로 생각했지만 이미 4인방의 분탕에 제정신 박힌 중공인들은 질릴 대로 질려 있었으므로 손쉽게 그는 군대를 움직여 순식간에 4인방은 일망타진한다. 그리고 그는 문혁 잔재를 청산하기보단 문혁에 묻어가려는(즉, 마오 흉내를 내려는) 행보를 보인다.

그리고 곧바로 순식간에 중공의 슈퍼스타이자 왕고참급 공산당원 덩샤오핑에 의해서 권력을 잃고 찌그러진다 안습. 실제로 마오와 동향이란 이유 하나로 올라온 낙하산인 그와 달리 덩을 비롯, 마오쩌둥과 대장정 같이 뛴 동기 급이라 할 수 있는 원로 공산당원들이 일개 대대급으로 한 다스나 두 눈 시뻘겋게 뜨고 줄줄이 살아서 태클 거는데 듣보잡 뉴비가 버틸 수가 있을 리가 없다.

결국 2년 만에 사임하고 덩샤오핑에게 선양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노후를 보장 받는다.

ㄴ 근데 바이두나 위백에서 얘 고향이 산서성 여량이라고 나오던데? 수정 좀

워낙 집권 기간이 짧아서 중국 정부나 인민들 사이에서도 역대 국가 지도자에 끼워주지도 않는다.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대형 열병식 때 중국 역대 지도자들 대형 초상화 행진 행사가 있었는데 순서대로 마오쩌둥ㅡ덩샤오핑ㅡ장쩌민ㅡ후진타오ㅡ시진핑 이렇게 나왔고 유일하게 화궈펑 초상화만 없었다. 그만큼 중국 내에서도 제대로 된 지도자 취급도 못 받는 쩌리 신세란 것을 알 수 있다.

쩌리 지도자였지만 고향인 산서성에서는 엄청 띄워준다고 한다. 무슨 무덤을 왕릉 규모로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