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위키
조무위키
둘러보기
대문
최근 바뀜
임의의 문서로
미디어위키 도움말
도구
여기를 가리키는 문서
가리키는 글의 최근 바뀜
특수 문서 목록
문서 정보
행위
문서
토론
편집
역사 보기
정치병
편집하기 (부분)
경고:
로그인하지 않았습니다. 편집을 하면 IP 주소가 공개되게 됩니다.
로그인
하거나
계정을 생성하면
편집자가 사용자 이름으로 기록되고,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스팸 방지 검사입니다. 이것을 입력하지
마세요
!
=== 생물학적인 관점 === 사실 사회의 구조니 시대의 흐름이니 다 때려치우고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다. 저 지겨운 쌈박질의 주체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근원적인 부분부터 따지고 들어가면, 지능이 뛰어나니, 감성과 공감 능력을 함양했느니, 만물의 영장이니 수식하지만 인간도 결국 영장목/사람과/사람속의 동물이다. 우리 직계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출현 시기가 약 300만 년 전이고, 현재 인간이 속한 종(목→과→속→종의 그 종. 현재 인류는 아종이 없다)인 호모 사피엔스까지 진화트리 타는데 270~280만 년 정도 걸렸다. 인간이 문명을 이룬 건 기원전 8천 년 정도로 추산되며, 기원전 1만~1.2만년쯤 되어서야 돌 예쁘게 갈아서(신석기시대) 농사 간 보는 걸 시작했으니 넉넉히 잡으면 직계 조상 발생 이후 298만년 가량을 무리지어 짱돌로 수렵하면서 살았다는 뜻이다. 호모사피엔스인 기간만 따져도 95%(대충 19만년) 정도는 우가우가하면서 살았다. 극초기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가 생태 지위가 그다지 높지도 않았으니(초식 기반 잡식 스캐빈저다. 대형 육식동물들이 흘린 찌꺼기 주워먹기도 했다) 얘네쯤 간단히 병신을 만들 수 있는 포식자는 지천에 널렸을 거고, 그 와중에 다른 무리끼리 야생에서 만나면 서로 도와줄까? 당연히 그딴 거 없다. 주변이 다 살벌한데 오히려 같은 종끼리 만만하지. 한 무리가 우세하다면 다른 무리의 새끼를 채가거나 채집한 열매들 뺏어가거나 뭐가 됐든 털어먹고 살았다. 후일 대가리가 커서 호모사피엔스로 갈라진 뒤엔 30마리 정도의 무리를 이뤄 네안데르탈인과 치고받기 시작했는데(그 와중에 어느 정도 섞이긴 했지만) 개체의 약함을 무리로 커버하여 생존하기를 택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이 쌈질에서 패했든, 자연적으로 소멸하든, 하여튼 뒤져가는 동안 호모사피엔스는 살아남는다. 이런 생존 경쟁 와중에 같은 종끼리 무조건 화기애애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애초에 종이 같으니 서로의 생태에 대해 잘 알 거고, 잠입한 타 무리 개체를 못 걸러내면 먹이나 새끼를 털리거나 짱돌로 통수 맞기 일쑤다. 야생에선 스친 생채기도 곪으면 치명적인데 늙고 병들어서 사냥도 못하고 쌈질도 못하면 버리는 건 당연한 거다. 다시 말하지만 현생 인류는 직계 조상이 발생한 이래 종 역사의 99%를 이렇게 살아왔는데,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보수, 진보, 메갈, 안페, 일베, 근근웹, 오유, 인벤에 들어가서 키보드를 두들기는 우리들의 유전자엔 소속감을 갖고(=무리를 짓고) 싶어함과 동시에 '너네'와 '우리'는 구분해야 한다는 종족 단위의 본능이 각인되어 있다. 씹선비들이 지겹게 떠드는 '내로남불 하지 말고, 생각이 다르다고 편견을 갖지 말고, 중립을 지켜라' 라는 건 애초에 인간이라는 종한테 불가능하다. 정신 수양이고 사상 공부고 지랄이고 그냥 298만 년 동안 멸종하지 않고 존속하도록 지탱해준 체내 프로그램 값인 유전자부터, '저 새끼들 나랑 다르다. 외부의 무리다. 쟤는 잘 모르고 나한테 낯선 놈이다. 하여튼 안 뒤지려면 씨발 물고 뜯어!' 이렇게 시키는데 뭐 별 수 있을까? 하물며 '백성을 잘 다스리며 천하가 평안한 태평성대를 위해' 라는 명목으로 온갖 철학과 사상을 설파하던, 당대 기준으론 질이 다른 교육을 받은 똑똑이들도 누가 직계 제자 계보니, 니네가 믿는 사상은 사의가 가득하니 하면서 싸워댔는데. 애초에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동물적인 본능은 외부 배척과 내로남불이다. 성장 과정에서 사회화,교육으로 통제하고 개념과 규칙을 대갈빡에 쳐 넣어서 이성을 탑재시켜 그럭저럭 멀끔하게 보이도록 만들 뿐이지, 이성은 본능을 누를 순 있어도(=일코를 할 수는 있어도) 이기진 못한다. 현대 사회에서 '나와 다른 생각, 사상을 가진 이들'을 동물적 본능으로 해석하면 '원시 생태계의 다른 무리'인 셈인데, 인간은 이런 것들을 배척하고 경계하도록 진화했지 받아들이고 포용하도록 진화한 게 아니다. 포용이니 관용이니 배려니 중립이니 하는 것도, 넓게 보면 지능의 산물인 이성이 발달하는 와중 쌈박질의 명분을 찾기 위해 만들어낸 단어일 뿐이고. 여하튼 잡설이 길었는데, 정치병자들이 날뛰는 현실에 개탄할 필요도 없고, ㅈ도 아닌 걸로 빻았다느니 표현이 올바르니 어쩌니 싸우는 걸 보면서 세상 흉흉하다고 한탄할 필요도 없다.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이 시켜서 지랄하는 걸 막을 방도도 없으니, 인류가 멸종하지 않는 한 싸움판은 장소 주제 명분만 조금씩 바뀔 뿐 끝날 일은 없다. 물론 원하는 형질만 쏙쏙 뽑고 박아넣어서 배타성을 거세하고 무조건적으로 포용적인 신인류라도 만들면 또 모를 일이긴 하다.
요약:
조무위키에서의 모든 기여는 CC BY-SA 4.0 라이선스로 배포된다는 점을 유의해 주세요(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조무위키:저작권
문서를 읽어주세요). 만약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문서를 저장하지 말아 주세요.
또한, 직접 작성했거나 퍼블릭 도메인과 같은 자유 문서에서 가져왔다는 것을 보증해야 합니다.
저작권이 있는 내용을 허가 없이 저장하지 마세요!
취소
편집 도움말
(새 창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