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나 취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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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취했노라

나 오래된 스코틀랜드의 술에 취했노라

나 슬픔에 취했노라

나 행복해진다는 생각에 또한 불행해진다는 생각에 취했노라

나 이 밤의 허무한 인생에 취했노라

개요[편집]

백석이 친구 시인 노리다케 가스오에게 헌정한 시이다.

노리다케 가스오는 이런 시를 쓰기도 했다.


파를 들고 있던 백석

백(白)이라는 성에 석(石)이라는 이름의 시인

나도 53세가 되어 파를 들어 본다

뛰어난 시인 백석. 무명인 나

아득하게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친구 백석이여. 살아 있는가?

부디 살아 있길

백이라는 성, 석은 이름인 조선의 시인

해설[편집]

'나' 와 '취했노라' 라는 단어의 반복으로 운율을 주고 있다.

처음에는 '나 취했노라'라는 말만이 있지만,

그 사이에 차차 단어를 끼워넣어가 시를 전개하고 있다.

현대시에서도 반복을 세련되게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