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산성 전투

한양 주둔 사령관이었던 우키타 히데이에는 수원쪽의 독성산성에 조선군 1만명이 몰려와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1만 군대의 정체는 이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권율의 관군과 다수의 의병장 부대였다.

우키타는 한양 뒤쪽에 조선군이 주둔할시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질거라 생각하고 약 2만의 군대를 뽑아 독성산성으로 진격한다.

조선군을 얕잡아본 우키타는 독성산성에 농성하는 병력을 유인하기 위한 유인책을 쓰는데 권율은 유인 당하기는커녕 오히려 소규모 유격대를 편성해 왜군에게 지속적인 타격을 가했다.

그럼 물을 차단해서 말라죽게 만들자! 해서 제방을 설치하니

이것마저도 기습을 당해 실패했다고 한다.

물론 전투가 길어졌다면 제방을 다시 설치해 삐쩍 말라죽게 할 수 있었을테지만 왜군쪽은 조선 지원군이 온다는 얘길 듣고 전의를 상실한채 퇴각하기로 결정했다.

야사에 따르면 권율은 성에 물이 차고 넘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말을 쌀로 씻기는 장면을 연출했고 이에 실망한 왜군은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전투는 거의 행주대첩의 전초전 격이었고 본격적인 왜군 궤멸 작전은 행주산성에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