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혁명 우테나를 만든 이쿠하라 쿠니히코의 12년만의 복귀작.

초반은 때려치고 싶을만큼 좆같은 전개를 가진 애니지만, 점점 괴상할 정도로 재미가 붙는다. 무슨 재미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마 상당수의 시청자들은 초반부의 노잼탄 폭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일찌감치 떨어져 나갔을듯 하다. 너무 심해 이건.

마지막은 대단한 떡밥회수력을 자랑하며 지금까지 뿌린 떡밥을 회수하지만, 떡밥을 너무 많이 뿌려 결국 장렬하게 자폭했다.

그래도 큰 거는 다 주워 담았다. 복선도 반전도 나쁘지 않은 편.

은유적인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 감독이라, 연출이 다소 괴랄한 편. 지금의 샤프트보다도 심한 수준이다. 고로 샤프트 연출기법에 질려서 빡친 사람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애미좆같은 샤프트 애니들 보단 훨씬 낫다.

주제는 가족애, 우정, 희생, 사랑 등 좋은 건 다있음.

음악이랑 BGM이 몹시 웅장하고 몽환적이다. 끝까지 본사람도 연구하지 않으면 뭔가 감동받은 느낌은 있는데

뭐 때문에 멜랑꼴리해졌는지 알수가 없는 신기한 애니. 무튼 볼만하다.

사실 다 필요없고 여동생이 생존전략 외치는 거랑 변신한 뒤에 스트립 쇼하는 것만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