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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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에 김종국의 후임 사장으로 임명되었다.

귀족노조가 장악해도 개판인 건 마찬가지겠지만, 이 인간은 거기서 더 나가서 회사 직원들을 탄압하고 노조 활동할까봐 신입 공채도 실시 안하고 죄다 경력직에다 계약직들만 뽑았다.

김재철 사장 시절 부사장을 지냈는데, 2012년 총파업에 참여한 언론노조 소속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징계와 부당전보 조치의 주 지휘자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PD나 기자, 아나운서를 직종과 전혀 상관없는 드라마 세트장, 스케이트장 청소당번, 심지어는 상암동 신사옥 건설현장 막노동꾼으로 전보시킨 것. 이정도면 화장실 앞에서 근무를 서게 한 어떤 블랙기업은 비교도 불가능할 정도다.

심지어 발령지도 해당 직원의 주소지와 정반대 방향으로 보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집이 파주라면 수원으로, 시흥이라면 양주로 발령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 때를 기점으로 나경은, 박혜진, 김주하, 최현정, 최윤영, 오상진 등 유명 아나운서들이 죄다 TV에서 사라졌고, 곧이어 프리랜서 선언이랍시고 줄줄이 항의성 사표를 내고 뛰쳐나온다.

심지어 을 조종하던 '그 무당'의 전 남편이자 또 다른 비선실세로 추정되는 그 분과 닭정부 협력 방안까지 논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무도에서 창조경제를 홍보하는게 어떻냐는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게 존재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이때 이후로 MBC는 사실상 공주님의 팬클럽이 되어버렸다.

자유, 책임, 품위, 단합이라는 MBC의 사시(社是)는 개나 줘버리고 음수사원(飮水思源)[1] 같은 전체주의 국가에나 어울릴 법한 구호가 떡하니 로비에 걸리기까지 했다.

ㄴ 더군다나 이 휘호, 반인반신이 정수장학회에다 하사한 휘호다.

최근 들어서는 삼성의 장충기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더불어 여기에는 한때 기자이자 뉴스데스크 앵커였다가 삼성전자 미디어부문 사장으로 스카웃된 이인용씨가 중간 가교 역할로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참고로 안광한 전 사장과 이인용 사장은 입사동기.

이렇게 MBC의 시계를 70년대로 돌려놓은 뒤 2017년 2월, 보도본부장을 지내며 MBC 몰락의 공범 중 한 분인 김장겸이 후임 사장이 취임한다.

나머지는 추가바람.

  1.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뜻의 고사성어. 언뜻 보면 좋은 말 같지만 회사 같은데서 경영진이 이딴 말을 꺼내든다는 것은 "니들 찍 소리 말고 나한테 복종해라"라는 뜻이다. 한 마디로 대놓고 오너가 독재를 하겠다는 뜻이다. 만일 니가 다니는 회사에서 높은 사람이 이딴 소리를 한다면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