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생

고인을 희화화하거나 비하해야 할지 너무 고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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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둘째 아들로 친일 활동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 자기 아버지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에 대해 이토의 아들에게 사죄했고 히로부미의 아들과 함께 독립운동가를 잡았던 행적이 있다. 당연히 김구는 얘를 존나 싫어해서 잡아다가 족치려고 시도도 했다.

그런데 친일했다는 행적 뒤에 사연이 존재한다.

우선 안중근부터 보면 1909년 10월 26일, 하벌빈 역에서 오는 기차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했다는 업적이 있다. 이 업적은 조선에게는 큰 영웅으로 남겠지만, 후폭풍도 닥치기 마련이었다. 이것은 자신의 가족으로 향하게 된다. 자기 가족에게는 재앙일 따름이었다. 안중근은 사형을 당했고, 가족들은 모두 피해서 다니느라 바빴다. 그 도중에 자기 형은 의문의 사람이 준 과자에 독을 넣어서 주었다가 죽었고 홀로 어머니만 남아서 무지 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안준생은 친일에 물들어서 가족을 살렸다. 생계 유지를 위해서 친일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눈물 흘릴 만하다. 안준생을 안 좋게 보거나 좋게 볼 수도 없는 애매하게 남아버렸다.

안준생은 즉, 조국에게는 큰 재앙이었지만 자기 가족에게는 영웅이었고 자신의 아버지 안중근은 조국에는 영웅이었지만 가족에게는 재앙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