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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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의 문신.

특별하게 눈에 뜨는 업적을 가진 건 아닌 그냥 근면한 신하였으나, 노년에 이순신선좆 새끼 때문에 죽게 생기자 '신구차'라는 상소를 올려서 구명을 극력 주장했다. 참고로 이때 72세였다. 지금도 보통 사람들은 이 나이쯤 되면 몸이 쇠약해져 드러눕거나 세상을 떠나는 게 부지기수인데, 이분은 그 나이에 직접 장문으로 신구차를 써서 올렸다...

선좆이 자기 말을 안 듣고 출진을 꺼리는 이순신을 죽이려 하자 정탁은 이순신이 싸워서 이긴 전투가 많았다는 점을 밝히면서 저런 장수는 뭘 어찌 되었든 간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순신을 참수하면 절대 안 된다고 고집을 부렸다.

선좆이 출진을 재촉해서 나간 전투가 칠천량 해전이라면 이순신의 통찰력이 얼마나 개쩌는지 알 수 있다.

선좆한텐 존나 귀에 거슬리는 소리였지만 나이 칠십 넘은 노신이 저리 버팅기는데 마냥 씹을 수도 없고 해서 결국 마지못해 백의종군 처분을 내린다.

조선이 중국한테 "군약신강'(君弱臣强)이라고 까인 이유 중 하나. 유교 탈레반 국가인 조선은 왕도 신하한테 어느 정도 예(禮)를 갖춰야 해서, 나이많은 신하의 간언을 신하라고 무시하면 지가 태종 / 세종 급의 명군이 아닌 한 국정 끌어가기 존나 피곤했다.

그리고 정탁의 이 구명운동은 조선에게 있어 말 그대로 '신의 한 수'가 된다...

이 분이 이순신을 구해줘서 명량대첩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