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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흙수저에 대해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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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넣어주고 세차 넣어주고 닦아주는 일.

내가 했던곳은 기름만 넣어주고 겨울에 난로쬐고 여름에 에어컨 틀어놓고 그래서 꿀이었다.

일이 간단해서 식당노동보단 낫지만 이래봬도 엄연히 감정노동이다. 온갖 진상들 상대로 감정 억눌러가며 서비스 해 줘야 한다.

처음 할 땐 당연히 이 차가 휘발유인지 경유인지 확신 하지 못 할 것이고 몇 개월 하다보면 노하우가 생겨 차를 보자마자 경유차 휘발유차 판별이 가능해진다.

여기서 중요한건 그 확신을 너무 믿지 않는것이다. 필자 본인은 이미 기름 구분에 통달했다고 자부 하지만 그래도 기름 넣어주기 전에 휘발유 xx원이요, 경유xx원이요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기름이 맞는지 재차 확인하듯이 물어본다.

얼마전에 안그래도 딱봐도 경유차 같이생긴 차라 경유xx원이요~ 하니 손님이 휘발유라더라. 내 ㅈ같은 확신에 자칫 혼유사고 일어나면 그거 수습하는데만 몇백들인다. 반드시 꼭 기름뭔지 차주한테 물어보도록.

이것도 짬이 차면 주유구만 열어보고 알게 되는데 이게 어지간히 짬 찬다고 되는 게 아니다. 어떤 일이든 좀 익숙해졌다 싶을 때가 제일 방심하기 쉬워서 그 때 사고치게 되니까.

제일 확실한 건 손님 밀리거나 말거나 자기 맡은 차부터 확실하게 맡는다는 생각으로 일단 주유구부터 확인하는 게 최고다.

다만 일부 외제차는 경유차인데도 구멍이 애매하게 작다거나 해서 페이크를 치려 들기도.


어느 알바나 비슷하겠다만, 기본 만원 이상을 만지는 일이기에 돈 세는거 제대로 못하면 이 일은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한다

금전계산이나 업무과실로 나오는 손해 그거 전부 니들이 물어줘야 하는거니

그리고 아무리 알바가 없어도 직영은 피하는걸 추천한다

위에 어느 놈이 말하듯이 주유소 알바도 감정노동인지라 이쪽은 아예 본사에서 파견 같은게 와서

서비스 항목 같은걸 존나게 까다롭게 평가한다

손님으로 위장하고 와선 니들 입장에선 ㅈ도 아닌 일이라도 지들 신경에 거슬리는게 단 0.1%라도 있으면 본사에 꼰지르는 새끼들이다

당연히 소장이 갈굼 받고 그 갈굼 니들한테 돌아오는 헬조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구조이기에

애초에 월급이 짱짱한게 아닌데 이걸 하느니 개인 주유소를 찾아가든가 걍 다른 일 해라

ㄴ 실제로는 '미스테리 쇼어'(손님인 척 하고 와서 평가하는 놈들) 뜨기 전에 일선에 소문 쫙 퍼져서 미리 대처가 다 된다. 짜고 치는 고스톱 된지 오래.

근데 요즘은 주유소도 사양산업이다 보니 개인 주유소는 점점 줄어들거나 셀프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라서

대부분 사람 구하는 주유소는 직영이 상당수이다. 24시간 운영에 9시간 3교대면 그나마 다행이고, 13시간 2교대면 넘나 뿌듯한 것 ^오^~

ㄴ 2018년 말부터는 52시간 체제 준비 때문에 점점 변칙근무(주말근무자들 대거 활용, 상여금 축소 등)가 느는 추세


이 문서는 누군가의 일기장입니다.
이 문서에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써두고 갔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은 바로 그 직영 주유소 중 한 곳이다. 모 대기업 직영으로 9시간 3교대 근무.

규모가 커서 하루에 차를 한 900대 가까이 쳐낸다. 내가 근무하는 타임에도 한 320~350대 정도 침. 명절 직전 같은 대목에는 진짜 눈 돌아간다.

직영의 단점 같은 건 위에 대략 나와있으니 생략하고, 그나마 장점이라면 우선 개인주유소와 달리 월급이나 퇴직금 떼일 걱정은 없다는 것.

그리고 일단 들어가면 어지간히 사고뭉치가 아닌 한 계약기간 내에 잘릴 위험은 적다는 것 정도.

주변에서 갈구고 눈치주는 거야 있지만, 반대로 월급쟁이 소장들이라 알바 하나 자르는 데에도 지사에 서류 이것저것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다 그게 다 자기 고과에 반영되는지라 어지간해선 잘 못 자른다.

적어도 고참 알바하고 사장이 좆목먹고 일방적으로 해고통지 날리는 꼬라지 당하는 것보단 낫다 싶다. 한편으론 걍 내 쇠사슬에 적응햇단 증거 같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