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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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릴리온과 후린의 아이들에 등장하는 극혐발암민폐덩어리새끼. 요정에 페아노르가 있다면 인간에는 얘가 있다.

지 조상인 베렌하고 지 애비 후광으로 좋은거 다 누려놓고 그거 죄다 씹창 내버린 병신새끼다.

가운데땅의 역사에서 투린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이가 없었으나 투린 자신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간에 그 사랑을 전부 배신으로 갚은 민폐종결자 인간.

사실 변호를 하나 하자면 얘의 인생은 멜코르가 투린 애비인 후린을 엿먹일 요량으로 작정하고 조지겠다고 선언했었다. 멜코르는 후린을 묶어놓고 아들인생 조지는걸 강제로 보게했고 그의 의도대로 후린은 폐인이 됐다. 톨킨의 작품을 학문으로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투린의 이야기를 운명론과 관련지어서 좋은 논쟁 거리다. 그저 비틀린 운명에 아무것도 못하고 휩쓸린건지, 투린 자신의 결점이 파멸의 이유가 된 것인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 그런데 투린 본인이 거만하고 남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성격이었던지라 모르고스의 저주가 없었더라도 그다지 좋은 꼴 못 봤으리라는 의견이 강하긴 하다.

이 인간 때문에 피 본 자들 명단

싱골 : 어린 시절 투린이 왔을 때 자기 무릎 위에 손수 앉히고 축복해주고 양자로 삼았다. 싱골의 무릎 위에 앉은 존재는 투린이 유일하다. 투린이 자살한 후 풀려난 후린이 나우글라미르를 비꼬는 투로 전달해주었는데, 여기에 실마릴을 박으려고 난쟁이들에게 의뢰를 넣었다 실마릴에 눈 돌아간 난쟁이들과 사례금 문제로 시비가 붙어 결국 죽었다.

멜리안 : 싱골의 아내이자 마이아. 투린에게 요정 처녀인 넬라스를 붙여 어린 시절의 투린을 길러줬다. 투린이 오르크들에게 붙잡히자 그를 찾아나선 벨레그에게 렘바스를 내주었는데, 필멸자가 렘바스를 받은 사례는 이걸 빼면 한참 미래인 제3시대 때 반지원정대가 갈라드리엘에게 받은 게 마지막이다. 후린이 가져온 나우글라미르와 실마릴 때문에 남편이 죽었다.

벨레그 : 도리아스 시절부터 투린의 친구로 지내며 야생과 숲에 관한 지식, 활과 검 쓰는 법을 가르쳤다. 투린을 사랑해 도리아스로 돌아가지 않고 함께 지냈으나 오르크들에게 붙잡힌 그를 구출하기 위해 갔다가 족쇄를 자르는 걸 오르크로 착각한 투린에게 칼빵 맞고 죽었다.

귄도르 : 한없는 눈물의 전투 때 모르고스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겨우 탈출해서 우연히 만난 벨레그와 함께 투린을 구하러 갔다. 벨레그를 쳐죽인 투린이 멘붕하자 그를 달래며 보살펴주었고 갈곳이 없어진 그를 나르고스론드로 데리고 온다. 하지만 투린이 나르고스론드의 요정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중용되면서 신뢰를 잃게 되고 약혼녀인 핀두일라스의 마음도 빼앗긴다. 투린이 혈기를 누르지 못하고 모르고스와 전면전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걸 너무 위험하다고 반대했으나 씨알도 안 먹혔고 그 결과 투린이 일으킨 무모한 전쟁에서 사망한다. 투린에게 비참한 운명을 피할 수 있는 방법(핀두일라스와 결혼하는 것)을 알려줬으나 시스콤 투린은 그냥 무시해버렸다.

핀두일라스 : 약혼자 귄도르는 오랜 기간 동안 소식이 끊겨서 약혼이 파기되었다. 그러다가 귄도르가 투린을 데리고 돌아오자 귄도르가 돌아온 걸 기뻐했지만 귄도르는 한쪽 팔을 잃고 14년 동안의 고문으로 완전히 늙어버렸던 반면 한창 젊고 아름답던 투린에게 마음이 넘어가버렸다. 투린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걸 알면서도 사랑했지만 나르고스론드가 함락되고 포로로 끌려가다 투린을 보고 애처롭게 그를 불렀으나 이 때 투린은 글라우룽의 마력에 얼음땡 상태였다. 오르크들에게 끌려가다가 테이글린 강변 근처에서 할라딘 일족(발라들을 따르던 에다인의 한 지파)이 포로들을 구출하려고 습격하자 오르크들은 포로들을 전부 죽여버리고 도망쳤다. 핀두일라스는 이 때 창에 꿰이고 목이 나무에 매달린 비참한 모습으로 사망했다. 할라딘 일족이 시신을 거두어 무덤을 만들어주었고 '투린에게 저는 여기에 있다고 전해주세요.'라고 유언을 남겼는데, 투린은 여동생 찾으러 갔다가 히슬룸에 없는 걸 알고 그제서야 핀두일라스를 떠올리고 돌아와 무덤 앞에서 기절하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지 옛날이고....

나르고스론드의 요정들 : 투린의 칼인 앙글라켈을 다시 벼려주었고 투린을 지지한 결과, 모르고스의 대군과 글라우룽에게 개털리고 멸망했다.

훈소르 : 글라우룽 레이드를 돕기 위해 투린과 함께하다가 눈먼 낙석을 맞고 절명.

브란디르 : 먼 친척이자 브레실의 왕으로 투린을 치료해줬다가 동족들 사이에서 신망을 잃었고 사랑하는 니에노르는 투린에게 빼앗겼다. 거기다가 투린은 자기를 치료해준 사람이 브란디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거짓말쟁이(니에노르는 니 친여동생이야!라고 진실을 말했다)라고 매도하며 죽였다.

결국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투린이 비탄과 광기에 휩싸여 자신의 칼 구르상에게 '내 목숨을 확실히 끊어주겠느냐?'고 묻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구르상이 답하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그렇습니다. 기끼이 당신의 피를 마시겠습니다. 그래야 나는 나의 주인 벨레그와 부당하게 죽은 브란디르의 피를 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목숨을 신속하게 빼앗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투린은 구르상을 땅위에 꽂은 후 그 위에 엎어지는 방식으로 뛰어들어 자살했고 구르상도 산산조각났다. 그 다음에 찾아온 요정들과 마블룽이 투린의 시신과 박살난 구르상을 거두어 무덤을 만들어주었는데, 분노의 전쟁 결과 벨레리안드가 가라앉았지만 이 곳만은 가라않지 않고 톨 모르웬이란 이름의 섬으로 남았다. 제2시대의 누메노르 인들과, 그들의 후예인 북왕국 사람들이 조상이자 1시대의 영웅인 투린을 기리기 위해 종종 배를 타고 방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