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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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의 이야기를 다룬다

근데 이거 일본 영화에서 봤었던적이 있었던 클리셰인데

표절논란까지 붙었더라.역시 내 예상은 안 빗나감 ㅎㅎ

ㄴ 그런식으로 따지면 그 일본 영화도 표절한거임. 애초에 이 클리세는 고전 소설 '젠다성의 포로'에서 나온건데, 이런식의 클리세를 사용한 영화는 그 일본 영화 말고도 많이 있었음. 미국 영화 '데이브'도 그렇고.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독재자'도 비슷한 내용이고.

광해군 최초 스크린 영화화 되었다

근데 존나 미화를 해놓았다 어차피 광해군이 아니라 대역이었다고 그냥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고 싶었는듯.

옥에 가두거나 건물 짓거나 신하들 윽박지르거나 미친짓 하는건 안 나오고

죄다 음식을 먹거나 연애를 하거나 뭐 이런거만 한다.

사실 초반에 진짜 광해군이 나왔을 때는 숟가락 갖고 궁인들 졸라 패고 자기 처남도 죄 없다는거 뻔히 알고도 죽이려 들며 신하들과도 존나 척을 지며 경계하는등 진짜 광해군의 고증도 어느정도 있었다. 다만 대동법하려 애쓴건 빼도박도 못 하는 역사왜곡.

음식 먹거나 연애를 한 건 그 뒤 바뀐 가짜 얘기고.

사실 영화를 보면 미화를 하고 있는건 대부분 가짜 광해군이고 진짜 광해군은 인성 개차반 개새끼로 그리고 있다. 전반부야 말할것도 없이 개새끼고 후반부에 서도 승정원 일기에서 가짜가 "나는 빌어먹을지언정 내 백성을 살려야겠소!" 운운하는 기록을 보고 약간 감동받으며 지금까지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가 싶더니 반성은 지랄 그 다음 바로 가짜 목 따오라고 자객들을 보내는 미친 새끼다. 결국 나중에 허균도 죽여버림.

가짜 얘기부턴 대부분 창작이라 보면 된다. 허균이 광해군 몰래 궁궐건축 중단하고 유종호 풀어주려 했던거나 가짜가 중립외교를 외쳤다던가나 이런거.

허균이 있었던건 사실이다. 근데 허균이 영화에서만큼 광해군의 신임을 받았던 것도 아니었고 대동법이건 대군 파병까지 거의 자기 독단으로 결정할 정도로 막 나가던 사람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아니면 진짜 가짜가 진짜 행세한건 모르겠다

아몰랑 도와줘요 역사충왜건!

그런 일 없다. 당장 대동법은 광해군 1년 호패법은 2년 명에 2만대군 파병은 10년이다 극의 요소를 위해서 시간을 스까버린 영화다. 결국 남는건 한효주 존예 헠헠 날 가져요

스크린 독점 때문에 천만관객넘은 작 중 하나다.

역사고증 개판이지만 재미는 있던데 왜. 꿀잼갓 영화는 아니고 걍 꿀잼영화인듯.

Tvn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되어 방영했는데 조내관빼고 다 물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