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서는 역사에 남을 명반에 대해 다룹니다.
이 문서는 틀딱이 될 때 까지 몇백번 몇천번 돌려도 질리지 않을 앨범에 대해 다룹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앨범을 추천해 주세요.
주의!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대상은 그야말로 클라스가 다릅니다.
이 문서는 다른 것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클라스가 다른 갓-창작물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 대중매체에서 자주 거론되거나, 아니면 문화적, 세계적으로 거대한 영향을 끼쳤거나
확실히 그 무엇보다도 다른 우주명작급 작품이니 본문을 읽기 전 뇌를 비우시기 바랍니다.
이 문서는 힙합 음악에 대해 다룹니다.
방송에서 응딩이를 깔 인기도 없는 머한민국 힙찔이들처럼 디스하지 맙시다.
그런 놈들은 동사자리가 아닌 지들 이름 앞에 디스(Dis-)를 붙여야만 마땅합니다.
이 문서는 성물(聖物)을 다룹니다.
이 문서는 그 누구도 깔 수 없는 물체를 묘사합니다.
성물을 욕보이게 하는 짓은 하지 맙시다.
이 문서는 교과서 또는 꼭 한 번씩 봐야 할 정석 중의 정석에 대해 다룹니다.
이 문서에서 다루는 대상은 꼭 한 번씩 봐야 할 정도로 기본 중의 기본이거나 교과서 같습니다.
만약 이 문서에서 다루는 대상을 보거나 듣지 않았다면 당신은 좆문가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당장 문서에서 다루는 대상을 꺼내서 보거나 듣기 바랍니다.
더 추해지기 전에 은퇴해야...
이미 추하니까 빨리 은퇴해라 좀!

ㄴ은퇴를 각오하고 만든 앨범이나 결과는...


"혁명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왔어 그 과정의 나침반이자 교과서"

 
— 1219 Epiphany

개요[편집]

2008년 발매된 버벌진트의 2집 앨범.

버벌진트가 당시 학업과 음악을 병행하면서 생긴 슬럼프, 자기를 욕하는 헤이터들 때문에 자기가 죽을 거라 생각하고, 은퇴를 각오하고 만든 앨범이다.

하지만 이 앨범으로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고 헤이터들의 평가까지 뒤집으면서 오버클래스 컴필, 사수자리 믹스테잎, 정규 3집까지 내면서 음악활동을 연장하게 된다.

원래 무명의 리믹스 앨범으로 계획되었으나 자신과 관련된 여러 사건사고들이 벌어지면서 곡들을 새로 만들기 시작하였고 결국 1CD에는 우리가 아는 뉴스쿨 앨범 누명, 2CD에는 원래 만들던 무명의 리믹스들이 실려 더블 앨범으로 발매됐다.

평가[편집]

그야말로 Modern Rhymes EP와 함께 한국힙합의 틀을 바꿔버린 앨범이며, 버벌진트의 커리어 하이를 대표하는 음반이다.

누명 다음으로 좋은 버벌진트의 앨범을 꼽자면 버벌진트가 아직 국힙에 대해 여러가지 실험을 할 때 내놓은 결과물인 무명, 1~3집보다 더욱 대중적인 노선을 추구한 Go Easy, 버벌진트가 원래 추구했던 길과 대중적인 노선 사이에서 양가치를 추구하는 Go Hard 등이 있다.

보통 이 앨범을 평가할 때는 무명의 리믹스판인 2CD가 아닌 새롭게 제작된 1CD만을 가리킨다.

쇼미로 유입된 지금의 힙합 리스너들이 들으면 그저 그런 앨범이라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앨범을 제대로 느끼려면 그 당시 버벌진트가 겪었던 사건사고들과 시대적 상황은 아는 것이 좋다.

누명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국힙 앨범들은 무브먼트 크루, 스나이퍼 사운드의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서정적이고 대중적인 가사를 가진 앨범들이 중심이었으나 이 앨범을 계기로 좀 더 자기가 하고싶은 얘기를 하는 래퍼들이 늘어났다.

앨범 내의 모든 곡들을 샘플링 없이 시퀀싱만으로 작곡한 것도 특징이다. 그래서 실험적인 비트가 상당히 많고, 가사도 그 당시 대중적인 힙합 앨범들과는 다르게 쓴 가사들이 많아 신선한 충격을 준다.

또한 그 당시 전성기 시절 버벌진트의 시대를 앞서 나간 뛰어난 라이밍과 플로우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 당시 시절까지만 해도 랩은 또박또박하고 빠르게 하는 랩이 좋은 랩이라 여겨졌는데 VJ 같은 경우엔 한국어 랩을 영어 랩처럼 굴리면서 딕션도 좋고 라임도 촘촘하게 맞춰서 뱉는다고 보면 된다.

지금은 버벌진트의 랩 스타일이 많이 보편화돼서 익숙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 당시 버벌진트의 랩 스타일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갔는지 알려면 누명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 2000년대 시절의 다듀, 주석, 조PD, 키네틱 플로우, 45RPM, 에픽하이, 리쌍, MC 스나이퍼, 배치기, 아웃사이더, UMC/UW의 앨범들을 비교해서 들으면 된다.

다만 대부분의 가사들이 국힙의 발전을 논하면서 헤이터들을 까는 내용이라 이런 점에선 안좋게 평가하는 평론가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의외로 자신의 상황과 의도에 맞게 노래제목에 "역사의 간지(奸智)", "사자에서 어린아이로", "여여(如如)" 같은 심오한 단어를 적는 등 나름 철학적인 면도 있다.

외힙으로 치면 MBDTF 급의 파급력을 가진 앨범이다. 두 앨범 다 당시 기준으로 독보적인 실험성을 가졌고 아티스트의 논란이 제일 심할 때 나온 앨범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저때까지만 해도 버벌진트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라 래퍼들에겐 영향을 많이 끼쳤어도 대중들 사이에선 크게 유명하지 않았던 앨범이라는 게 차이점.

그래도 2009년 제 6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힙합 음반 부문을 수상했고 이 앨범이 발매된 지 10년이 지나 2018년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도 에넥도트와 함께 새롭게 선정되었다.

이 앨범을 내기 전 버벌진트가 워낙 디스도 많이 하고 사건사고도 많아서 힙찔이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힙찔이하고 다른 점은 자신이 맘에 안드는 것에 대해 불만은 드러내되 자기가 랩도 존나 잘하고 앨범도 존나 잘만들어서 자신의 생각을 증명하여 불만을 만회했다는 것이 다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자신이 가진 불만을 보여주고 국힙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 지에 대한 방향성이나 해결 방안을 증명했다는 것.

2022년 7월 26일 리드머에서 리콜 리뷰를 했는데 무려 4.5점을 받았다. 2010년대 초반 리드머 데이터 날라가기 전에도 4.5점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다시 제대로 명반인증을 받았다.

억까가 기본인 힙갤에서도 에넥도트와 함께 이 앨범을 성역으로 취급한다. 가끔 까는 애들있는데 그냥 드립이거나 억까

가끔 진지하게 누명은 거품이다라면서 장문의 글을 쓴다. 아무리 명반이라 해도 니 귀에 안맞으면 안맞는거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가는 불세출,굴지의 명반 취급.

추천곡[편집]

에넥도트처럼 모든 곡들이 내용적으로 이어지는 직관적인 스토리를 가진 건 아니지만 트랙리스트 중간중간에 연주곡을 삽입하는 등 앨범 내 곡들간의 유기성과 영화같은 구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근데 신기하게도 들을 때 마다 느끼는 느낌과 해석이 다 다르다. 그래서 앨범 통째로 많이 돌려듣는 걸 추천한다. 분량은 1시간 2분 정도로 매우 길지만.

  • 망명

앞에 3곡의 연주곡이 나온 뒤 나오는 실질적인 보컬곡 첫 번째로 사실상 이 앨범의 인트로곡이다. 이 곡 다음에 나올 곡들과는 플로우가 살짝 다른 VJ의 감미로운 플로우를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담아 이 앨범의 시작을 알린다. 참고로 이 곡의 비트는 자기가 작곡한 게 아니라 더 콰이엇의 3집 The Real Me의 2번째 트랙 "The Listening"의 비트를 썼다.

  • 2008 대한민국

당시 오버클래스 새내기 멤버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단체곡으로 자신들을 시기하는 헤이터들에게 경고한다. 산이가 이 곡을 통해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이때는 San이란 랩네임이었다)

  • 역사의 간지(奸智)

당시 기성 MC들의 수준 낮은 랩스킬과 라이밍,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욕하는 사람들을 모두 까는 곡이다. "무지와 질투 그리고 시대착오, 역사적 반동세력들과 닮아있어. 여기서 질문, 지금 누가 살아남아 있어?"란 가사가 명가사로 꼽히는 데, 실제로 VJ를 제외한 대부분의 1세대 래퍼들은 논란이 터져도 그 논란을 커버할 잠재성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대부분 묻혀버렸다. 그리고 가사 중에 "반격은 했는데 삼류 뽕짝 feel"이란 가사가 나오는 데 이건 당시 버벌진트와 갈등 관계에 있었던 스나이퍼 사운드배치기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버벌진트의 전위적이고 혁명적인 철학을 상징하는 가사. 테이크원의 녹색이념의 마지막 곡 "암전"에서도 인용됐는데 거기선 가사의 의미를 반대로 비틀었다.

  • Tight한 낱말의 존재 이유

힙합에서 라임의 중요성에 대해서 각인시켜주는 곡이다. 그 당시 타 래퍼들보다 뛰어난 버벌진트의 타이트한 래핑과 라임을 볼 수 있다.

  • 1219 Epiphany

버벌진트 자신의 삶을 대한민국 시대의 변화에 빗대 읖은 곡이다. 자전적 서사와 시대적 변화를 잘 융합시킨 명곡으로 꼽힌다.

  • Ad Hoc

자신을 욕하는 헤이터들과 수준 낮은 라임을 쓰는 기성 MC들로 인해 VJ가 힙합씬에 대해 환멸감을 느껴가고 있음을 표현한 곡이다. 피쳐링이 12MB인데, 12메가바이트가 아니라 그분을 간접적으로 깠다. 그리고 이 곡의 내용은 다음 곡 '배후'와도 이어진다.

  • 배후

내가 왼손을 들면 너는 자지를 들어
국힙을 망치는 배후가 자신이 아니라 기성 MC들과 수준 떨어지는 힙찔이들이라고 까는 내용이다. 가사 중에 "난 무명 표지를 보면 약간 후회가 돼 벌레들을 닭대가리로 표현한 내 실수"란 가사가 있는데, 이는 자신을 욕하는 힙찔이들과 헤이터들을 멍청한 닭으로 표현한 것이다. 누명의 표지에서도 버벌진트에게 덤비는 새가 나오는 데 언뜻 보면 까마귀 같지만 자세히 보면 검은 깃털을 가진 닭이다. 즉, 누명의 표지는 닭대가리들로 인해 누명을 쓴 자신과, 누명을 벗기 위해 닭대가리들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맞서는 자신의 모습을 동시에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 Want You

버벌진트와 2명의 남자들이 클럽에서 만난 여자를 꼬셔서 따먹고 싶어하는 내용의 러브송이다.

  • Circles

펑키한 리듬 속에서 진행되는 오버클래스 멤버들의 단체곡이다. 훅으로 참여한 어반자카파 조현아의 보컬이 매력적이다.

  • Losing My Love

자신은 한국힙합의 개혁을 위해 외쳤으나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자신의 행동에 악플이나 다는 힙합씬의 현실에 회의감을 표현한 트랙이다.

  • Leavin'

버벌진트가 힙합씬을 떠난다는 걸 이별에 빗대 표현한 곡이다. 국힙씬 전설 3명이 한꺼번에 모여 랩한 트랙이라는 점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이 헤이터들로 인해 씬에서 밀려나 유배지에서 죽음을 당하더라도 자신과 함께 할 이들이 있으며 자신이 지핀 불은 꺼지지 않고 남을 거라는 내용으로, 이 앨범의 마지막 보컬곡이다. 앨범 전체로 따졌을 때 누명의 내용이 버벌진트가 국힙의 무지함을 일깨우기 위해 다른 래퍼들과 헤이터들을 상대로 랩으로 투쟁하다 결국 누명이 씌워져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해석이 있는데, 그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여담[편집]

이 문서가 설명하는 것은 구하기가 존나 어렵거나 존나 비쌉니다.

이 문서는 존나 비싸고 물량도 존나 적어서 죽을 때까지 절대로 사지 못하는 물건을 다룹니다. 물량이 나와도 너는 예판 당첨도 안될 거고 수요가 많아 구하지 못하니까 그냥 포기하십시오.

중고로도 CD가 존나 구하기 힘들고 시세도 존나 비싸다. 예전엔 중고시장에서 3~4만원대에 구할 수 있었는데 이젠 7~8만원대까지 올라갔다.

블락비지코이센스믹스테잎과 이걸 듣고 랩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