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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나가 히사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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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고쿠 시대 제일의 악한으로 평가받는 새끼다. 일본판 조커 같은 느낌.

좀만 더 운과 능력이 있었더라면 역대 최고의 간지 악역으로 남을 수 있었겠지만 운이 없게도 오다 노부나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뒈짓하고 만다.

미요시 나가요시 아래에서 온갖 말빨과 모략을 이용해서 중요한 자리에 오른 히사히데는, 지랄 맞게도 뛰어난 축성 기술을 자랑하거나 정복 능력을 보여주면서 세력을 서서히 키워나갔다.

이 즈음해서 미요시가의 사람들이 갑자기 의문사하기 시작하는데 히사히데는 이 때를 노려서 미요시가를 탈취하기에 이른다.

주군이었던 나가요시는 원래는 유능한 인물이었지만 히사히데가 너무나 맛깔나게 통수를 후려갈긴 것에 좌절해서 병신짓만 하다가 뒈졌다.

미요시 탈취 사건 이후부터는 더한 짓거리도 저지르는데 대표적인 것이 쇼군 아시카가 요시테루 암살(에이로쿠의 변)과 도다이지 대불전 태우기였다.

하지만 오다 노부나가가 상경해오자 미친 원숭이처럼 날뛰던 히사히데는 넙죽 엎드리며 행패를 멈췄다고 한다. 노부나가도 재빨리 복종의 뜻을 내비친 히사히데를 보고는 기특했는지 시원하게 야마토국을 인정해줬다.

하지만 배반 때렸죠~ 응 배신 처먹어 노부나가야

노부나가 포위망이 생겨나자 지 주인을 거들긴커녕 포위망에 가입해 오다 때리기에 동참했다. 그렇게 신나게 오다를 때리고 있는데 어머나 다케다 신겐이 죽어버렸네! 전황이 불리해지자 히사히데는 고개를 조아리며 항복 의사를 표명했다.

아주 좆같은 놈이었지만 노부나가는 히사히데를 용서했다. 미워도 다시 한번 그래 함께 가는거야 히사히데. 나를 따라 이시야마 혼간지를 치러가자. 이렇게 노부나가가 용서를 내리고 배반 이야기는 묻히는가 싶었지만 통수의 바람은 두 번 분다 십새끼야

히사히데는 노부나가 포위망이 또 생겨나는걸 보자 기회라 생각하고 얼른 오다의 지휘체계에서 탈주해버렸다. 그리고 시기산성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배반 당한 노부나가는 아주 꼭지가 돌아버린 나머지 시기산성을 포위하게 되는데, 이 때 느그 반역자 새끼들이 가지고 있는 히라구모(차 솥)를 바치면 3번째로 용서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걸었다.

히사히데는 그건 좀... 이라며 고개를 저었고 이에 노부나가는 인질로 잡힌 히사히데의 자식들을 죽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일설에는 노부나가가 직접 제의한게 아니고 사신이 제의한거라는 소리도 있지만 여튼 제의해온건 맞음.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노부나가를 배반 때렸을 때?

맞아

그래도 끝까지 히라구모를 안 뺏기고 오히려 폭약을 채워넣은 뒤 자폭한 당신은 불굴의 의지남!

여담으로, 기리시딴도 아닌데 크리스마스를 이유로 휴전을 제의한 일도 있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