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워털루(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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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Waterloo. 1970년에 제작된 소련과 이탈리아 합작 영화이다.

감독은 세르게이 본다르추크.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 답게 인해전술 수준으로 엑스트라를 썼다.

CG가 막 등장한 것이 1960년이고 70년대 후반에서야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이 영화는 그딴 거 모르고 죄다 엑스트라고 사람이다. 말 타는 기병도 사람, 보병도 사람, 포탄 맞고 쓰러지는 병사도 사람, 시신도 사람...

근세 전쟁 영화를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좋은 영화다.

애국팔이 전쟁영화 인천상륙작전 따위를 볼 바에 40년 전에 나온 이 영화나 보는 것을 권한다.

문제는 BGM이라던가 OST라던가 따위는 거의 없어서 재미가 없다.

줄거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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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대로 워털루 전투를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인데 나폴레옹이라는 영웅을 마냥 찬미하는 영웅주의적인 내용이 아니라

반전적인 요소도 나름 들어있다.

영화는 원정에서 패배하여 엘바 섬에 유배 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데,

나폴레옹을 체포하려고 온 제5보병연대와 옛 부하 장군 미셸 네를 자기 휘하로 다시 포섭하는, 나폴레옹의 카리스마가 압권이다.


나폴레옹이 엘바 섬을 탈출하고 프랑스로 사병을 이끌고 진군하자,

미셸 네는 루이 18세에게 충성을 재확인하고 기필코 나폴레옹을 자신이 끝장내겠다며 장담하는데,

호언장담하며 외치는, 미셸 네를 쳐다보는 루이 18세의 얼굴이 주식하는 주갤럼 쳐다보는 부모님 표정이다.

하여튼 그렇게 미셸 네는 나폴레옹이 상륙했다는 칸으로 군대를 돌렸고,

국왕군은 나폴레옹을 향해 전열을 잡고 총을 겨눈다. 총구를 눈앞에 두고 나폴레옹은

말 없이 단신으로 다가오며 "너희들의 황제를 죽이고 싶다면, 나는 여기 있다"며 쏘라고 외친다.

제5연대는 나폴레옹을 향해 아무도 쏘지 못하고, 패기인지 카리스마인지에 짓눌려 병사 한 명이 쓰러지자

모든 병사들이 만세를 부르며 황제에게 달려간다.

미셸 네는 벌레 씹은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더니 황제에게 충성을 다시 맹세한다.

이후 나폴레옹이 파리로 진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루이 18세는 급히 피신하고 파리의 민중은 다시 열광적으로 나폴레옹을 맞이한다.


나폴레옹이 다시 정권을 잡자, 영국은 영국대로, 프로이센은 프로이센대로 다시 전쟁을 준비한다.

양군은 워털루에 대치하며 밤을 보내는데,



영국의 전쟁영웅 아서 웰즐리(이하 웰링턴)는 프로이센의 장군 블뤼허가 리니에서 개박살이 났다며 전쟁이 불리할 것을 느끼고



나폴레옹은 그날 밤 내내 방글라데시 마냥 주구장창 내리는 비를 보고, 다음날이 되면 우리 병사들은 진흙탕에서 빠져 죽을 것이라며 치를 떤다.


다음날 날이 밝자 양군은 전장에서 대치하게 된다.

영국군은 언덕 위에서 지형적 유리함을 가졌지만, 프랑스군은 나폴레옹의 예상대로 보령 머드축제 마냥 뻘밭이 된 땅에서 싸워야 했다. 실제로도 이거 때문에 프랑스군 포격의 위력이 깎여 버렸다. 뭐 ㅅㅂ 쏴재껴도 진흙에 처박히니..

결말[편집]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결말은 똑같이 프랑스군의 패배로 끝난다.

옥스브릿지 백작 기병대가 프랑스군을 덮쳤는데, 프랑스군은 창기병대로 이를 개박살낸다.

그렇게 전황이 프랑스군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자 나폴레옹은 치질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고 대신 미셸 네가 전쟁을 지휘하게 된다.

웰링턴은 보병을 100보 뒤로 후퇴할 것을 명령했는데 프랑스 쪽에서 그걸 퇴각하는 것으로 착각, 지휘관 미셸 네가 기병대를 돌격시키는 오판을 저질렀다.



영화의 가장 명장면이다. 대개 전쟁 영화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기병 돌격 장면을 잘 찍지 않는데,

소련은 이 영화에 2천 명이나 되는 엑스트라를 기병으로 출연시켰다.

문제는 이 돌격이 엄청난 실책이란 것이다.

보면 알겠지만 이미 영국군은 방진을 완벽하게 짜서 프랑스 기병대를 상대했으며

보병과 포병의 지원 없이 기병대만 끌고 온 네 원수로서는 기병대만으로 이걸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렇게 네 원수는 아까 영국 기병대처럼 이번에는 자신의 기병대를 홀라당 잃고 만다.

치질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나폴레옹은 근처의 농장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갑작스러운 소란에 혼비백산하여 전선으로 복귀했고

미셸 네에게 돌아올 것을 지시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하지만 어찌어찌 기병대가 고지를 점령했고, 보병대 역시 라 예 상트 민가를 함락하는데 성공하여(요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엄연한 민가다)

나폴레옹은 파리로 승전보를 보내라고 말하며 의기양양해 한다.


그런데...


재수 없게도 리니에서 개박살이 났던 블뤼허가 난데없이 기병대를 이끌고 숲 속에서 튀어나왔고

영국군 보병대와 프랑스군 보병대가 싸우는 와중에 측면으로 돌진을 하자 프랑스군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프랑스군이 함락시켰던 라 예 상트까지 영국군이 재탈환하자 나폴레옹은 결국 후퇴하고 전투는 영국과 프로이센이 승리한다.

볼거리[편집]

이렇게 써놓으면 무슨 다큐멘터리 같지만 이 영화는 재미와 작품성을 등가교환한 만큼 나름의 주제의식도 있다.



"우리는 서로를 모르잖아. 그런데 어떻게 서로를 죽일 수 있어?"

영국군의 한 병사인데, 네 원수의 기병대가 돌진을 하자 그 와중에 저렇게 소리치다 죽었다.

그 외에도 웰링턴이 영국에 머무르고 있었던 시절부터 안면식이 있는 혈기왕성한 병사가

궁전 무도회에서 연애 플래그를 꽂더니, 전쟁터에 참전한다며 사망 플래그로 갈아타고

결국 포탄에 맞아 등이 작살이 나는 등의 안타까운 장면도 있다.




이 와중에 프랑스 제국 근위대가 영국군에 포위되자 영국군의 콜빌 장군이 나름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꼈는지

항복할 것을 권유했는데, 여기서 튀어나온 대사가



"Merde!!"


번역하면 "좆까!"다.

이거 실제로 빅토르 위고도 자기 책에다가 쓰고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참고로 좆까라고 말했던 근위대장은 살아남았다.


파일:나도달라고.gif

산딸기를 달라고 싸우는 훈훈한 모습도 보여준다.

출연진[편집]

배우의 외모가 역사속 인물들과 굉장히 닮았다.

로드 스타이거 (Rod Steiger) : 나폴레옹 역

크리스토퍼 플러머 (Christopher Plummer) : 웰링턴 역

오손 웰스 (Orson Welles) : 루이 18세 역

댄 오헐리 (Dan O'Herlihy) : 미셸 네 역

잭 호킨스(Jack Hawkins) : 토마스 픽튼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