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헬리코프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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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닥! 파닥!


ㄴ 그 페름기 대멸종을 이겨내는 동물승리를 보여준다.

지금은 멸종한 경골어류의 일종.

상어처럼 생겼지만 상어랑은 완전히 다른 종류다.

물론 같은 연골어류라서 먼 친척쯤은 되긴 한다. 얘랑 상어의 관계는 가오리랑 상어의 관계보다 멀어서 그렇지.

가오리랑 상어가 판새아강이고 이 녀석은 전두어아강에 속한다.

굳이 따지자면 지금의 은상어랑 더 비슷한 생물이다.

연골어류계의 공구 3형제 중 하나로, 톱의 톱가오리, 망치의 귀상어와 함께 원형톱의 헬리코프리온이 있다.

아가리가 존나 이상하게 생겼다.

아래턱 이빨화석이 무슨 암모나이트처럼 생겼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대체 이 이빨은 어디 달려있던 걸까 하고 헷갈려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이 이빨 중 빙산의 일각마냥 맨 위의 이 부분만 잇몸 밖으로 드러나 있고 나머지 부분은 전부 아랫턱뼈와 살 안에 파묻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 기묘한 암모나이트 모양 배열은 진짜 암모나이트랑 동일하게, 어릴 때는 나선의 중앙 부분부터 이빨이 난 다음 성장하면서 (인간으로 치면 어금니 뒷부분 잇몸 되는 부분을 통해서) 이빨이 계속 한 개씩 한 개씩 나면서 저 전체 치열이 톱니바퀴가 조금씩 돌아가듯 밀리면서 점점 나선이 커지는 구조인 것이다.

이상해 보이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상어 이빨도 비슷한 구조 아닌가? 걔네도 점점 자라면서 이빨 층이 계속 생기면서 낡은 이빨 층을 계속 밀어내서 엄청난 덧니를 생성한다.

물론 상어 이빨은 자주 빠지기 때문에 덧니의 줄은 대부분 8줄 안팎으로 유지되지만 헬리코프리온은 기괴하게도 새로운 이빨이 생기면 가장 낡은 이빨이 잇몸을 뚫고 살속으로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좆간들이 잇몸 파고드는 사랑니만 나와도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는데 얘네는 이빨이 새로 날 때마다 턱 안에서 원형톱이 돌아가며 잇몸을 다 뒤집어 놨다는 얘기다... 생각만 해도 고통스러울 것 같다.

그럼 두번째 문제가 생기는데, 그럼 얘네의 윗턱은 어떤 구조였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

  1. redirect 틀:Trim Video] on YouTube



일단 과학자들에 의하면 윗턱은 (샤프너처럼) 단면이 뒤집어진 V자같이 생겨서 (칼날처럼) 단면이 역시 뒤집어진 V자 모양인 아가리를 여무는 순간 칼이 칼집에 꽂히듯 저 괴상한 나선형 이빨이 쏙 들어갔다고 한다.

당연히 혀는 퇴화했을 테고.(애초에 혀는 양서류 때부터 발달한 거긴 하지만)

정확히는 아랫턱이 그냥 수직 방향으로 올라간 게 아니고 목구멍을 향해 살짝 포물선을 그리며 올라갔기 때문에 오징어 같은 거 물어서 입을 닫으면 톱니 방향 때문에 헬리코프리온 목구멍으로 쏙 들어갔다고 한다.

한마디로 두족류 먹기 좋게 진화했다는 얘기.

그래도 존나 이상한 건 매한가지다.

아마도 지구 역사상 이빨이 세로로 한 줄로 나 있는 유일무이한 척추동물 중 하나일 것이다.


비록 생긴 건 정말 병신같이 생겼지만 놀랍게도 상어와 함께 페름기 대멸종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어류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트라이아스기 전기에 바로 멸종해버리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