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호조 우지마사

조무위키

주의!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대상은 망했습니다.
이 문서와 상관있는 분들은 벌써 망했거나 곧 망합니다.
벌써 망해서 더럽게 재미없거나 매우 혐오스러운 내용을 담습니다.
이 문서와 관련되어 인생 망치기 싫으면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조금씩 조금씩 이것이 내가 먹는 방법이다.


밥에 국을 잘 말아야 밥을 먹나요 국밥말기 서툴러도 밥 잘 먹어요~

그러나 주위 사람 내가 밥 먹을 때 한 마디씩 하죠 "저런 가문 말아먹을 놈~"


토깽이처럼 짧고 빠르게 국을 부어먹는 다이묘.

다른 사람들은 밥에다 국을 나눠붓지 않는데 반해 우지마사는 국에 밥을 나눠부었다가 아빠인 호조 우지야스에게 대차게 까였다고 전해진다. 아 이 놈이 호조를 말아먹을 놈이구나 하고 한탄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차피 후대 창작일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딴 창작 때문에 지금도 우지마사는 매일매일 밥국을 나눠먹는 이미지로 낙인찍혀 있다.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 같은 거 말이다.

현대의 관점에서야 누가 무엇을 어떻게 쳐먹든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그 당시엔 그게 아니었나보다. 여윽시 센고쿠 시대는 꼰대쿠 시대였다.

우지마사는 국밥 다이묘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호조를 말아먹은 망국의 다이묘이기도 했다. 우에스기 가게토라의 사망, 오다 노부나가의 칸토 지배 야욕 등 몇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우지마사는 나름 곤경을 잘 헤쳐나간 편이었다. 왜냐면 노부나가가 혼노지에서 뒈진 덕분에 코즈케를 손에 넣을 수 있었으므로.

그러나 일본의 새로운 지배자가 될 도요토미 히데요시와의 싸움은 극복이 불가능했다. 일단 호조는 히데요시한테 제대로 개겼다. 상락도 거부하고 사나다의 나구루미도 뺏고 그랬다. 여하튼 호조가 히데요시의 (표면적인) 의도에 어긋나는 행위를 거듭한건 분명했다. 물론 우지마사도 그 강력하다는 히데요시에게 끝까지 뻗댕길 생각은 없었다. 실제로 상락사건 때도 대리인을 대신 보내 어느정도 체면치레를 하기도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일국의 다이묘라는 인간이 히데요시와 싸우면 어떤 대가가 따라올지 몰랐을 리가 없다. 다만 문제가 되는건, 히데요시한테 복종을 맹세할시 호조의 영토는 온전하지 못할거라는 점이었다. 복종하면 당연히 살려주지 왜 땅 문제가 생기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에스기나 이에야스가 히데요시한테 고개를 숙이고도 땅을 뺏기고 했던걸 보면 호조의 영지도 그 새끼의 농간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가장 거대했던 땅이니 가장 빠른 속도로 분해되었을 것이 명백하다니께

히데요시는 딱히 우지마사를 살려두고 싶지 않았고 우지마사도 히데요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알았다. 이는 결국 호조의 존망을 건 싸움으로 이어지게 된다. 히데요시의 대군세는 동부로 출진하여 호조의 성을 하나하나 차례대로 함락시키기 시작했다. 우지마사는 20만이 넘는 대군을 맞아 오다와라 성에서 방어전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는데 저렇게 병사가 많으면 군량이 금세 바닥날거라는 계산이 있었기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특히 오다와라는 다케다나 우에스기도 함락시키지 못한 성이라는 위명도 서려있었다. 또, 호조에겐 든든한 우군인 다테 마사무네가 뒤에서 버티고 있기도 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히데요시 쪽의 군량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믿었던 다테 마사무네는 히데요시한테 쪼르르 달려가 복종을 맹세해버린 것이다. 나름 승리의 확률이 있다고 여겼는데 이게 한꺼번에 0%로 바닥을 치게 되면 어떤 사람이든 의욕을 잃어버리게 마련이다. 호조는 더 버티지 못한 채 백기를 내걸었고 우지마사는 할복, 말 그대로 자결해버렸다. 아들은 고야산에 갇혀 강제 승려수행 하다가 나중에 자그마한 땅뙈기는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