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호조 우지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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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의 다이묘 동물원
가이의 호랑이
에치고의 용
사가미의 사자

개요[편집]

가이의 다케다 신겐과 에치고의 우에스기 겐신이랑 어깨를 나란히 하던 관동의 다이묘...인데 사람들 사이에선 듣보잡 취급당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지망도가 시망이어서 그렇지 열도에 미친 영향력은 슈퍼 깡패급이었다. 전국무쌍에도 나름 비중있게 나오고, 신장의 야망에서도 능력치 쩔게 나오는거 보면 본토에서의 평가는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한다. 무엇보다 저 둘보다 대국적으로 영토를 운영했다. 물론 호조의 영토 최대 판도는 우지야스 때가 아니라 아들인 호조 우지마사에 이르러서 완성되는데 우지마사가 호조를 말아먹었던걸 생각하면 역시 호조 내에서 우지야스를 따라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치 잘함[편집]

호조 우지야스는 고호조의 2대 당주인 호조 우지츠나의 적자였다. 놀랍게도 어린 시절의 우지야스는 심신박약아로 유명했다고 한다. 오다 노부나가가 어린 시절 오와리의 병신으로 통했던걸 생각하면 일본 최고의 다이묘 두 사람은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싸움을 여러번 거치고 난 후부터는 머리가 팽팽 잘 돌아가는 인재로 변신했다. 1541년 아버지인 우지츠나가 사망할 무렵 호조의 당주 자리는 우지야스에게로 넘어갔으며, 좀 영리한 군주라면 누구나 그렇듯 지도자가 된 우지야스는 토지조사 및 여러가지 개혁을 감행하였다. 도량형을 개정하고 전마제라는 것도 만들었다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를 했는데 가장 중요한건 관료기구이었다고 한다. 민정과 도시 개발에도 소질이 넘쳐 오다와라의 마을은 최고로 부유하게 성장했다.

싸움 잘함[편집]

개혁만 잘한 것이 아니라 전투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마가와 요시모토와 스루가 일부를 둘러싸고 싸웠다가 패배하긴 했지만 요시모토 자체가 파오후 병신 쿠게가 아니라 당대 제일의 무사로 꼽히는 사람이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다케다 신겐의 알선이 있어 호조와 이마가와는 화해모드로 들어갔다. 하여튼 이마가와가 중요한게 아니고 관동에는 이보다 더 중요한 전투가 벌어지게 됐는데, 우에스기-아시카가 하루우지의 8만 연합군이 호조를 침공해온 것이었다. 당시 호조의 군대는 1만 남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지야스도 어릴때 마냥 졷밥 스레기가 아닌지라 우에스기에 대한 반격을 준비했다. 같은 해 5월 가와고에에서 터진 가와고에 전투가 바로 우지야스가 일궈낸 회심의 일격이자 기적이었다. 우지야스는 우에스기 연합군을 상대로 가짜 항복을 하고 전의를 상실한 척 하며 빌빌거리는 기만전술을 시전했다. 이걸 본 우에스기는 실실 쪼개면서 안심해버렸고 적이 방심한 틈을 타 우지야스의 8천 군대는 야밤에 적진으로 뛰어들어갔다. 말 그대로 기습이었다. 이 전투에서 우에스기 연합군은 8분의 1이 다치거나 죽었고 오기가야쓰 우에스기의 도모사다도 함께 뒤져버렸다. 가와고에 전투로 인해 관동의 정세는 완벽히 뒤집혔다. 우에스기 노리마사는 결국 우에스기 가게토라한테 의탁하러 도망갔고 연합군의 일부였던 아시카가 하루우지는 2대까지 호조에게 쳐맞다가 완전히 망해버리고 말았다.

가와고에 전투 덕분에 관동의 깡패로 등극한 호조였지만 다음으로 호조를 기다리고 있던건 사타케와 우츠노미야, 오타, 사토미 등 여타 세력들과, 센고쿠 시대에서 가장 무서운 새끼라고 불리울 우에스기 가게토라였다. 또 호조는 이마가와 요시모토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스루가로 침공을 시도하며 적을 늘렸지만 스루가 점령마저도 여의치가 않았다. 이렇게 적을 늘릴 바에야 차라리 동맹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더 나았다. 지금의 상황은 뭔가 좀 아니다 싶었던 우지야스는 다케다와 이마가와로 더불어 딸과 아들을 돌리고 돌리는 연속 결혼식을 거행하였고 고소슨 3국 동맹 체제를 완성시켰다.

아들내미인 우지마사한테 가독을 물려주었으면서도 은거지에서 계속 정무를 보았다고 한다. 우지야스가 오다와라에 눌러앉아 눈을 꿈뻑거리는 동안 우에스기 겐신의 대군이 쳐들어오기도 하지만 오다와라는 결국 우에스기의 손에 함락되지 않았다. 겐신은 우지야스와의 싸움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겐신 공격 이후 오다와라를 공격한 세력은 2개가 더 있는데 하나는 겐신과 쌍벽을 이룬다는 또다른 무서운 새끼 다케다 신겐이었다. 1560년, 오케하자마 전투로 요시모토가 죽은 이마가와는 이마가와 우지자네라는 씹병신을 받들고 있었다. 이에 신겐은 하나도 안 무섭다며 이마가와의 궁둥이를 푹푹 찔러댔고 다케다와 이마가와의 전투가 발발하자 3국 동맹은 확실히 박살나버렸다. 우지야스는 다케다를 공격하기 위해 우에스기와 동맹을 맺고 다케다와 싸웠다. 신겐은 눈알을 굴리다가 호조의 오다와라로 진격하는데 막상 오다와라 성의 위용을 경험하게 되자 바로 철수를 결정한다. 이건 도저히 함락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섰던 것이다.

호조는 우에스기와 동맹 관계였지만 앵간히 우에스기의 태도가 시발창 같았는지 동맹의 파기를 소망하기 시작했다. 우지야스는 실제로 우에스기와의 동맹을 파기하고 다케다와 친해지길 원했다. 그래서 우지야스 사망 후 정말로 다케다와 호조는 동맹 상태가 되었다. 아들이 말을 참 잘 들어요 ^^

그러나 망함[편집]

호조 우지야스라는 인간은 제대로 호조의 전성기를 불러왔지만 아들 새끼는 아비처럼 난세를 헤쳐나가지 못했다. 천하인 도요토미 히데요시한테 깝죽거리고 누마타에 혀를 핡짝거리던 우지마사는 22만의 슈퍼 대군을 맞아 우에스기, 다케다조차 함락시키지 못했던 오다와라에 함락의 새 역사를 써버렸다. 즉, 본거지인 오다와라를 내주면서 호조는 망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