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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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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는 목 매과에 속하는 몸길이 30cm 정도의 소형 맹금류이며 참새 등 소형 조류나 쥐, 곤충 등 비교적 작은 먹이를 먹고 산다.

물론 도심에서 토사물이나 처먹으면서 야성을 상실하고 퇴화할대로 퇴화한 닭둘기는 아무리 덩치가 커도 큰 무리 없이 사냥이 가능하지만 닭둘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날쌘 야생 멧비둘기는 자주 노려지는 사냥감은 아니다.

성질 더러운 까치떼와 영역이 겹치면 동네북마냥 쫓겨다니기도 하지만 새끼를 깠거나 일대일 상황이면 그냥 줘팬다. 매과 조류답게 정지비행이 가능하고 비행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천적으로는 삵과 좆냥이가 있다. 올빼미나 부엉이같은 야행성 조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류는 야간시력이 사람보다 처참한데 황조롱이 또한 예외는 아니라 밤에 자다가 모가지를 따이곤 한다. 뱀은 둥지에 몰래 쳐들어와서 알과 새끼를 사냥한다.

천연기념물이라서 키우면 법에 걸린다. 그런데 황조롱이는 고기는 아무거나 다 잘 먹기 때문에 키우기는 엄청 쉽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오징어 등등 못 먹는 고기가 없다.

단, 직접 키우지는 못해도 아파트 베란다 같은 곳에 둥지를 틀었을 때 새끼들한테 먹이 보태주는 정도는 가능하다. 다만 둥지를 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이른 시기에 너무 과하게 접촉하면 어미가 위협을 느껴 둥지를 버리고 떠날 수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불필요한 터치는 삼가도록 하자. 그리고 애초에 야생 조류는 날아다니는 기생충, 박테리아 저장소이므로 가까이해서 좋을 것은 없다.

한 번에 4~5개의 알을 낳으며 암수가 공동으로 사냥과 육아를 부담하지만 수컷(머리가 회색)이 사냥을, 암컷이 육아를 맡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포육 과정에서 형제들보다 늦게 부화하는 새끼는 덩치에 밀려 먹이를 제대로 받아먹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어미는 이를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오히려 그렇게 경쟁에서 밀려나 죽은 새끼를 형제들에게 먹인다. 이는 먹이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강한 새끼를 확실하게 키우려는 본능의 산물이며 다른 맹금류한테서도 관찰되는 현상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타 맹금류보다 훨씬 덜한지 전술한 대로 아파트 같은 고층건물에 둥지를 트는 사례가 매우 많다. 천적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환경적 이점 때문인 듯. 더불어 일반인이 흔하게 접하기는 힘든 매과의 천연기념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다른 유해조수처럼 박해하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직접 먹이를 주면서 귀하게 대접하는 사례도 왕왕 있다. 이럴 경우 매년 같은 장소에 둥지를 틀기도 한다. 다만 똥을 어마어마하게 싸지르고 쥐나 새 사체가 여기저기서 굴러다니는 환장할 꼴을 감수해야 한다. 당연히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다.

천연기념물이라 멸종위기종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굉장히 흔한 조류이다. 천연기념물이 꼭 멸종위기종에 한해서 지정되는 건 아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맹금류가 멸종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는 최상위 포식자로서의 위상과 중요성이 멸종위기종이 아니라고 어디 가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