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재즈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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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아메리칸 빈티지 65 리이슈 모델.

1958년 출시된 펜더일렉트릭 기타.

원래 스트라토캐스터의 상위 모델로 출시되었다.

이름처럼 재즈용으로 출시되었으나, 이미 재즈에서는 깁슨 ES-335같은 세미할로우 바디라던가 깁슨 ES-175, 그레치 화이트팔콘같은 풀 할로우 바디 기타들이 자리를 잡았던 상태라 그냥 범용성 떨어지는 기타로 묻혔었다.

거기다 불안정한[1] 트레몰로 브릿지는 덤.

이하는 재즈마스터 써본 사람이 알려주는 브릿지 이야기.

재즈마스터이지만 재즈 못하는 병신기타

재즈마스터의 플로팅 트레몰로 유닛의 튜닝 안전성은 엄청난 악명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심한편은 아니다. 빅스비랑 비슷한 정도. 그리고 애초에 싱크로나이즈드나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 처럼 넓은 레인지의 아밍 하라고 만든게 아님. 걍 비브라토 효과 정도만 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써야됨.

진짜 문제는 브릿지 새들에 있다. 재즈마스터는 브릿지와 테일피스 사이의 각도가 상당히 낮아 장력이 약한데, 새들은 줄 간격의 조절을 위해 줄을 안전하게 고정시키지 못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덕분에 연주를 하다보면 줄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이탈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새들 나사가 주저 앉기도 한다. 재즈마스터 특유의 짧은 서스테인은 바로 이 브릿지 때문이다.

아무튼 쓰다보면 상당히 야마가 도는 브릿지인지라 많은 재즈마스터 유저들이 버즈 스탑이라는 각도 조절 장치를 따로 달거나[2], 아예 브릿지를 일반 깁슨 기타에 주로 달리는 튠오매틱 형태로 바꿔버리기도 한다.[3]

이 중 가장 효과가 좋은 마스터리 브릿지(mastery bridge)라는 제품은 원래 재즈마스터 브릿지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면서 오리지널리티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브릿지. 가격이 충격적일 정도로 비싸나, 성능 하나는 확실함.

여하간 재즈마스터는 출시 당시 병신같은 연주 편의성과 타게팅을 잘못한 것 때문에 좆망했다.

이후 거지 인디 뮤지션들이 좆망한 기타라 값이 싸다는 이유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재즈마스터 특유의 개성있는 톤으로 신선한 음악을 선보여 재발견 되었다.

다만 재즈마스터에서 디자인을 따온 재즈베이스는 말 그대로 초대박을 쳤다.
재즈베이스는 재즈마스터에 비해 범용성이 상당히 뛰어나 너무 과격한 장르 정도만 아니면 웬만한 장르에서 다 쓸 수 있기 때문.

범용성이 떨어진다곤 하지만 소리는 나름대로 좋다.

이거 쓰는 기타리스트 아시는 분?

사용 유저는 윌코의 기타리스트 넬스 클라인, 소닉 유스의 써스턴 무어와 리 레이날도, 엘비스 코스텔로, 라대갈의 조니 그린우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케빈 쉴즈, 텔레비전의 탐 벌레인(기타 존내 잘침) 등이 있고, 서브컬처계에서는 니코동 재마유저로 유명한 마우리 등이 있다.

참고로 이름이 재즈마스터인데 재즈마스터를 사용하는 재즈 뮤지션은 기껏해야 빌 프리셀 정도 밖에 없다. 소싯적 조 패스가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재즈를 하기엔 너무 구린나머지 갖다버린걸로 유명.

나 특이한 음악 하면서 남들과는 다르다는걸 과시하고 싶은 허세쟁이가 사용하면 딱 좋다. 사실 제법 간지나서 관심받기 좋음.

각주

  1. 사실 이건 줄 간격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거다. 자세한 건 안 써봐서 모르니 써본 사람이 추가바람.
  2. 줄 이탈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 할 수 있으나 재즈마스터 특유의 음색을 해치고 트레몰로 암 사용시 튠이 나가는 문제는 완전히 해결 할 수 없다.
  3. 이 역시 재즈마스터 특유의 쇳소리를 잃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