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표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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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잣대 전문 기관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외래어 표기법 규정 중에서 '한국어에서 일본어한글로 표기하는 방법'이다. 이 표기법은 씹뜨억들의 주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뮈병 놈들은 나무위키에서 오늘도 수정 전쟁 중이다.

짧게 줄이자면 행과 행( 제외)을 어두에서 예사소리(ㄱ, ㄷ/ㅈ)로 적고, 를 '쓰'로 적고, 장음을 표기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한국어 화자에게 맞게 표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언론 및 주요 매스컴에서는 이게 국립국어원이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걸 따른다.

그렇다고 국립국어원에서 이 표기법을 안 따르면 벌금을 물린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저 권고일 뿐이다.

다만 방송사들은 안 따랐을 때 실제로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해마다 수행하는 방송 평가에는 어문 규범을 얼마나 잘 준수했는지도 들어가며, 방송 평가 결과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에 일정 비율 반영된다. 언론사들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왜 이런 구조가 됐는가?[편집]

아래 두 가지는 외래어 표기법에서 일본어 표기법에만 해당되는 사항들이다. 그래서 만에 하나 외래어 표기법이 개정된다면 이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할 수 있다.

  • 행과 행( 제외)을 어두에서 예사소리로 적는 이유
현행 외래어 표기법 제정 당시인 1980년대의 통용 표기가 실제로 그랬기 때문이다. 일제 시대를 통해서 들어온 일본어 유래의 단어들을 보면 어두 청음( 제외)이 대부분 예사소리로 받아들여졌다. 가오, 간지, 구루마, 겐세이, 곤조, 다꾸앙, 다마네기, 지리(ちり鍋, 맑은탕), 데리야끼, 도란스 등. 현행 외래어 표기법 제정 당시에 이 관습을 무시하기 어려웠기에 행과 행( 제외)을 어두에서는 예사소리로 적고 비어두에서는 거센소리로 적도록 정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일제 시대에 일본에서 살던 사람들이 1983년에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서 일본어 이름으로 가족을 찾는 장면을 보면 청음으로 시작하는 トミコ, トシコ, キミコ라는 이름들을 각각 '도미꼬', '도시꼬', '기미꼬'라고 하고 있다(탁음으로 시작하는 ドミコ, ドシコ, ギミコ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한다고 해도 아주 드물다(바로 아래 문단도 참고). 저 영상의 영어 자막에도 각각 청음으로 시작하는 Tomiko, Toshiko, Kimiko로 나온다). 이는 일제 시대에 일본에서 살던 사람들도 어두 청음을 예사소리로 인식했다는 걸 방증한다.
그리고 어쩌면 일본어 고유어(大和言葉, 한자 독음에서는 훈독)에서 첫음절에 탁음이 오는 경우가 적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원래 일본어에서는 어두에 탁음이 오지 않았고, 抱く(だく), どれ, () 같은 건 후대의 변화로 인해서 생긴 거라고 한다.
물론 이건 외래어 표기법의 다른 언어 표기법들과는 상충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비판의 여지는 분명히 있다. 외래어 표기법의 다른 언어 표기법들에서는 무성음(청음)은 언제나 거센소리로 적고 유성음(탁음)은 언제나 예사소리로 적으며, 무성음을 어두와 비어두에서 다르게 적지 않는다. ← 행과 행을 언제나 거센소리로 적자고 주장하려면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게 좋다. (하지만 후술할 과도 교정 문제 때문에 외래어 표기법이 실제로 이 방향으로 개정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참고로 북한의 표기법(명칭 '외국말적기법') 또한 행과 행( 제외)을 어두에서 예사소리로 적는다(다만 어중·어말에서는 거센소리가 아니라 된소리로 적는다). 이는 (일제 시대를 겪은) 한국어/조선어 화자들이 전통적으로 어두의 청음은 예사소리로, 어중·어말의 청음은 거센소리나 된소리로 받아들였음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 를 '쓰'로 적는 이유
이 또한 1980년대 당시의 통용 표기가 실제로 그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쓰메끼리, 바께쓰, 와이샤쓰 등. 다만 이건 북한 표기법에서는 '쯔'로 적는다.
물론 이 또한 외래어 표기법의 다른 언어 표기법들과는 상충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비판의 여지는 분명히 있다. 외래어 표기법의 다른 언어 표기법들에서는 [ts]를 ㅊ이나 ㅉ으로 적는다. ← 를 언제나 '츠'로 적자고 주장하려면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게 좋다.

아래 두 가지는 외래어 표기법의 모든 언어 표기법에 다 해당되는 사항들이다(다시 말해서 일본어 표기법만이 예외적인 게 아니다).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이 개정되더라도 이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다.

  • 장음을 따로 표기하지 않는 이유
한국어의 고유어와 한자어에 존재한다고 해 놓은 장음조차 한글 철자에는 따로 반영 안 한다. 따라서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언어 불문하고 장음은 따로 표기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일본어만 특별 대우해야 할 이유가 없다.
설령 현재 한국어에 장음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결과적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 그렇게 본다면 장음은 한국어에 없는 요소라서 한국어의 한글로는 적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건 한국어에 없는 [f]가 한국어의 한글에서 [p]와 똑같이 ㅍ으로 적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장음'을 따로 표기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는 것이지, 결과물로 나오는 한글 철자에서 같은 모음이 연달아 나오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ㅜ의 바로 뒤에 '우'가 오면 안 된다는 조항은 없다. 그래서 만약에 일본어 표기법이 장음인지 아닌지 따지지 않고 철저히 가나 철자를 기준으로 하는 방향으로 바뀐다면 くう → '쿠우'와 같이 장음이 가나 철자를 따라 적히게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다만 이러면 영어나 프랑스어 등도 철자대로 적어야 하느냐(예: 영어 wine → 위네)는 반박이 가능해진다는 문제가 있다.)
  • ㅈ, ㅉ, ㅊ 뒤에 [j]로 시작하는 이중 모음(ㅑ, ㅒ, ㅕ, ㅖ, ㅛ, ㅠ)을 쓰지 않는 이유
1. 한국어에서 ㅈ, ㅉ, ㅊ은 이미 구개음화된 발음([j]의 성질이 내포된 발음)이다. 그래서 한국어에서 '자'와 '쟈', '차'와 '챠' 등은 발음상으로 변별되지 않고 [자], [차] 등으로만 발음된다. 다시 말해서 '쟈', '챠' 등으로 적어도 '자', '차' 등으로 적을 때보다 딱히 원음에 더 가까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외래어 표기법에서도 언어 불문하고 '쟈', '챠' 등의 조합은 안 쓴다. 이 부분에서 일본어만 특별 대우해야 할 이유가 없다.
조선 때까지만 해도 쟈, 져, 쵸, 츄 등으로 적힌 것들은 현대 한국어에서 모두 자, 저, 초, 추 등으로 바뀌었다. 현재 한국어에서 철자상으로 ㅈ, ㅉ, ㅊ 뒤에 [j]로 시작하는 이중 모음이 쓰이는 경우는 한국어의 문법적 요소(형태소들의 결합)를 명시하기 위한 경우로 국한된다. 예를 들어 '다쳤다'(← 다치- + -었- + -다), '그렇죠'(← 그렇- + -지 + -요) 등이 있다. 외국어·외래어 한글 표기에는 처음부터 한국어의 문법적 요소가 개입하지 않으므로(단순히 음가를 옮기는 것이므로) '쟈', '챠' 등이 쓰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2. 그리고 じゃ, ちゃ 등을 '자', '차' 등으로 적는 게 딱히 문제 있는 것도 아니다. (편의상 아래에서 예는 じゃ, ちゃ만 들지만 じゅ, ちゅ, じょ, ちょ도 마찬가지다.)
의 발음은 [d͡za]~[za]이고 じゃ의 발음은 [d͡ʑa]~[ʑa]이다. 즉 じゃ는 자음의 조음 위치로만 변별된다(전자는 치경음 + [a], 후자는 치경구개음 + [a]). 그리고 한국어 ㅈ의 발음은 [t͡ɕ]~[d͡ʑ]이며 '자'의 발음은 [t͡ɕa]~[d͡ʑa]이다. 즉 한국어 '자'는 じゃ에 더 가까우며(자음의 조음 위치가 같음) 와는 거리가 있다(자음의 조음 위치가 다름). 이는 '자'는 じゃ를 받아 적는 데 우선적으로 쓰여야 한다는 말이다. 반면 는 다른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자'로 적는 걸로 봐야 한다.
그래서 사실 じゃ를 각각 '자'와 '쟈'에 대응시키는 건 근거가 없다. 실제로는 '자'도 '쟈'도 둘 다 じゃ에 대응된다.
덧붙여서 일본어의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에서 는 za로 적고 じゃ는 ja로 적으며, 한국어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서 '자'는 cha 또는 ja로 적으며 z는 아예 사용되지 않는다. 일본어의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과 한국어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모두 영어 원어민들이 만든 로마자 표기법이며, 따라서 자음의 음가는 영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즉 한국어도 일본어도 모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듣기에도 '자'는 じゃ에 더 가깝다는 말이다.
ちゃ의 발음은 [t͡ɕa]인데, 한국어 ㅊ의 발음은 [t͡ɕʰ]이며 '차'의 발음은 [t͡ɕʰa]이다(자음의 조음 위치도 조음 방법도 같음). 그렇기 때문에 ちゃ를 '차'로 적는 게 문제 있는 건 아니다.
じゃ(=ぢゃ), ちゃ의 발음에 [j]가 없냐고? 원래 역사적으로 じゃ / ぢゃ는 [d͡zja]~[zja] / [dja]였고 ちゃ는 [tja]였지만 세월이 흐르며 [d͡zj]와 [dj]가 [d͡ʑ]로, [zj]가 [ʑ]로, [tj]가 [t͡ɕ]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음 + [ja]'가 아니라 '구개음화된 자음 + [a]'가 된 것이다.
정리하자면 '자', '차' 등으로 적어도 じゃ, ちゃ 등과 충분히 유사하기 때문에 구태여 '쟈', '챠' 등으로 적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아래는 애매한 것이다.

  • 을 언제나 ㄴ으로 적는 대신 뒤에 오는 소리에 따라 ㄴ, ㅁ, ㅇ으로 나눠 적기
이건 원어에서의 변이음을 반영하느냐 1음운 1기호 원칙을 따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외래어 표기법 내에서도 변이음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고 1음운 1기호 원칙을 따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애매하다.

하지 않는 게 좋은 주장[편집]

아래와 같은 주장들은 설득력이 떨어지거나 논파당하기 쉽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첫 두 개 '한글 표기가 중복된다, 원어 복원이 안 된다'와 '나한테는 이렇게 들리니까 이렇게 써야 한다'는 씹뜨억들이 굉장히 자주 쓰는 레퍼토리다.

참고로 아래에 적힌 주장과 반박 중 일부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의 한글 표기법에 대해 논쟁할 때도 적용될 수 있다. 그러니 일본어가 아니라 다른 언어의 한글 표기법에 대해 논쟁을 하고 싶은(?) 경우에도 한번 쭉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 한글 표기가 중복된다, 원어 복원이 안 된다
당장 영어 f와 p도 모두 ㅍ으로 적는 등, 원어에서 다른 발음/철자라도 한글 표기가 같아지는 경우는 많다. 그래서 이 이유는 1순위가 될 수 없다.
  • 나한테는 이렇게 들리니까 이렇게 써야 한다
청취 감각은 사람의 사고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똑같은 소리도 사람의 사고에 따라 '그란도 시즌'으로 들리기도 하고 '하나 둘 셋이야'로 들리기도 한다. 예전에 영어권에서는 똑같은 소리를 듣고 Yanny냐 Laurel이냐로 논쟁이 벌어진 적도 있다.
일본어 음성에 대한 예를 들어 보자면, 이 글의 댓글을 보면 한 사람은 "혹카이도보다 홋가이도가 롭폰기보다 롯본기가 원래 발음에 더 가까운데요?"라고 했고, 다른 사람은 "홋가이도보단 혹카이도, 롯본기보단 롭폰기가 훨씬 어울려"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식이라면 누군가가 작정하고 어그로를 끌어도(예: 나한테는 가 '포'로 들리니까 '포'로 적어야 한다) 반박을 못 하게 된다. 그것도 '나한테는 이렇게 들리니까 이렇게 써야 한다'기 때문이다.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악기가 내는 음으로부터 말소리가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는데(예: C 음을 들으면 그 음이 '도'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림) 그렇다고 해서 그 음에 자음과 모음이 존재하는 건 전혀 아니다. 그러니까 '나한테 이렇게 들린다'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참고로 일본어의 어두 무성음을 예사소리로 인식하는 현상은 사실 지금도 남아 있다. 아래의 '영어의 어두 무성음은 거센소리로 적으면서 일본어의 어두 무성음은 예사소리로 적는다'도 참고.
  • 일본어에서 어떠어떠한 발음/철자 차이가 중요하다 (또는 그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 줘야 한다)
일본어를 구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차이를 신경 써야 하는 건 맞는데, 그건 대다수의 한국어 화자들한테는 중요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한국어 화자는 일본어를 알아야 할 또는 구사해야 할 의무가 없다. 한글 표기 관련해서 논쟁하는 사람들이 흔히 이 점을 간과한다.
바로 아래의 '원어 발음과 다르다, 원어민이 못 알아듣는다, 일본어 익힐 때 헷갈린다'도 참고.
  • 원어 발음과 다르다, 원어민이 못 알아듣는다, 일본어 익힐 때 헷갈린다
한국어의 한글로는 다른 언어의 발음을 정확히 적을 수 없다.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건 따르지 않건, 한글로 표기하는 시점에서 필연적으로 원어 발음과 차이가 생기게 된다. 한 언어의 발음을 다른 언어의 표기 체계에 따라 적을 때 정확한 발음 전사는 어차피 불가능한 것으로, 비슷하게밖에 전사되지 않는다. 설령 미묘한 발음 차이들을 무시한다 하더라도, 일본어만 해도 등은 한글로 제대로 적을 수 없다. 즉 한글 표기는 다른 언어의 '발음 기호'가 될 수 없다. 다른 언어를 익히거나 구사할 때는 (한글 표기와는 무관하게) 해당 언어의 정확한 발음을 따로 익혀서 그에 맞게 발음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어 화자가 한글 표기를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한국어 화자들 사이에서의 의사소통을 위해서이며, 한글 표기를 보는 모든 한국어 화자들이 일본어나 다른 언어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에마뉘엘 마크롱이라는 한글 표기를 보는 모든 한국어 화자들이 프랑스어를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일본어 한글 표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어 한글 표기를 보는 모든 한국어 화자들이 일본어를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한글 표기는 한국어 화자들끼리만 잘 알아보고 잘 알아들으면 그만이다. 원어민이 못 알아듣는지 또는 다른 언어 익힐 때 헷갈리는지 등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이것도 좀 다른 얘기지만, 한국어에는 아예 원 언어와 상관없이 쓰이는 표현들도 있다. '핸드폰'이나 자동차 '핸들' 같은 콩글리시가 그 예다. 그러니까 다른 언어를 구사할 때 어차피 한국어에서 쓰이는 형태에 100% 의존할 수 없다.)
  • 영어의 어두 무성음은 거센소리로 적으면서 일본어의 어두 무성음은 예사소리로 적는다
영어의 어두 무성음은 강한 기식이 동반된다. 그래서 한국어 화자에게 논란의 여지 없이 거센소리로 인식된다. 반면 일본어의 어두 무성음은 기식의 강도가 약하고 모자란다. 그래서 한국어 화자에게 예사소리로 인식될 수 있고, 실제로도 전통적으로 예사소리로 받아들였다(위에 나열한 '가오', '다마네기' 등의 예 참고). 따라서 영어의 어두 무성음과 일본어의 어두 무성음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리고 일본어의 어두 무성음을 예사소리로 인식하는 현상은 사실 지금도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일본 야동 본 사람들은 気持ち(きもち)를 보통 '기모찌'로 인식하지 '키모치'로 인식하지 않으며, 이 영상의 댓글을 보면 とんでもない를 '돈데모나이'로 인식한 사람들이 꽤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예를 들어 보자면, 넷플릭스는 한국어 자막에서 외래어 표기법을 굉장히 잘 따르는데(한국 내 심의 기관에서 따를 것을 요구한다고 한다), 넷플릭스로 일본 애니를 처음 본 사람들은 자막에 나오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한글 표기를 보고 딱히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예: 来栖(くるす) 구루스, 杏子(きょうこ) 교코, 이 글의 댓글 중 "근데 넷플릭스로 일본 애니 처음 접한 사람들은 별로 불편 못 느끼더라. 오히려 저 표기를 먼저 접하니 왓챠나 라프텔 표기를 더 어색해하던데..."). 다시 말해서 일본어 음성을 들으면서 자막에서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한글 표기를 본 건데도 딱히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는 일본어의 어두 무성음을 예사소리로 적어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한다(특히 먼저 접한 한글 표기가 없을 때).
또한 씹뜨억들도 遅刻(ちこく)를 지코쿠지꼬꾸로 적기도 하고 助けて(たすけて)를 다스케테다스께떼로 적기도 한다. 모르고 들으면 또는 별 생각 없이 들으면 저렇게 들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 행과 행을 어두에서 예사소리로 적고 어중·어말에서 거센소리로 적는 건 1음운 1기호 원칙에 어긋난다
이것 자체는 맞는 말이긴 한데, 사실 외래어 표기법 내에서도 1음운 1기호 원칙은 언제나 지켜지는 원칙이 아니다. 그리고 1음운 1기호 원칙은 '원어의 A라는 음운은 한글로 언제나 X로 표기한다'만 보장해 줄 뿐이지 그 X에 들어갈 게 뭔지는 보장해 주지는 않으며, 한글 표기가 중복되지 않게 한다는 조항도 아니다. 청음을 언제나 예사소리로 적어도 1음운 1기호 원칙에는 어긋나지 않는다. 청음을 언제나 거센소리로 적자고 주장하려면 이 문서 위쪽의 밑줄 친 부분처럼 주장하는 게 좋다.
또한 일본어 표기법의 다른 부분에서도 1음운 1기호 원칙은 깨져 있다. 바로 단이다. 단은 표기가 ㅜ와 ㅡ로 나뉘지만 이것 가지고는 보통 뭐라고 안 한다. 1음운 1기호 원칙을 민다면 단의 표기도 ㅜ와 ㅡ 중 하나로 통일돼야 한다. 실제로 단의 한글 표기를 ㅜ와 ㅡ로 나누지 말고 ㅜ 하나로 통일하자는 주장도 존재하기는 한다.
  • 九州(きゅうしゅう)는 '슈'로 표기되지만 北九州(きたきゅうしゅう)는 '기타슈'로 표기된다
이건 일리가 없는 건 아닌데, 두 가지 방법으로 반박이 가능하다.
1. 어차피 일본어를 모르는 대다수는 '규슈'를 한 덩어리로 받아들이고 '기타큐슈'를 한 덩어리로 받아들이지, '기타큐슈'를 '기타'와 '큐슈(규슈)'로 나눠서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九州きゅう北九州きゅう가 한글 표기에서 꼭 같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할 수 있다.
2. 대조표를 수정하는 대신, 복합어는 각 구성 단위를 따로따로 한글로 적은 뒤 이어서 쓴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걸로 해결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北九州九州를 각각 따로따로 한글로 적은 뒤 이어서 쓰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九州는 '슈'로 표기되고 北九州는 '기타슈'로 표기되어, 九州 부분의 한글 표기를 동일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북한 표기법이 복합어를 이렇게 처리한다. 북한 표기법에서 九州는 '슈'로 표기되고 北九州는 '기따슈'로 표기된다('기따슈'가 아니라).
  • 일본어 로마자 표기가 k, t, ch, ts니까 행과 행을 ㅋ, ㅌ/ㅊ으로 적어야 한다
그러면 鈴木(すずき)는 로마자 표기가 Suzuki인데 왜 '수주키'로 안 적느냐는 반론이 가능해진다. 뭐 만약 '스즈키'가 아니라 '수주키'로 표기돼도 괜찮다는 입장이라면 상관없을 것이다(위에서 얘기했듯이, 따지고 보면 단의 한글 표기를 ㅜ 하나로 통일하는 게 이상한 것도 아니다).
  • 이 표기나 표기 방식이 더 많이/널리 쓰인다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객관적으로 한국어 언중 전체적으로 그렇다고 입증된 바가 없다. 후술하듯이 한국어 언중 전체의 일본어 한글 표기 실태는 아직까지 확실히 객관적으로 연구·조사된 바가 없다(그리고 이걸 연구·조사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씹뜨억들의 표기 양상 또한 확실히 객관적으로 연구·조사된 바가 없다.
예를 들어 직장인들 중에서 '상신'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전혀 쓰이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관련 글). 단어 하나만 가지고도 저렇게 증언 내지는 경험담이 나뉘기도 하는데, 수많은 단어들을 조사해 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일본어 한글 표기 실태에 대해서 한국어 언중 전체적으로 어떤 형태나 방식이 더 많이/널리 쓰인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참고로 원어의 A라는 음가나 철자가 한글로 X로 표기된 경우들을 제시하면서 A에 대해 X라는 표기가 가장 보편적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곤란하다. 일부러 A가 X로 표기된 경우들만 선별해 와서 우기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A가 X로 표기된 경우들이 있다는 것 자체는 A가 X로 적히는 게 가장 보편적임을 입증하지 않는다. X 외의 다른 한글 표기로 적힌 경우들에 대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A에 대해 어떤 한글 표기가 가장 보편적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원어에 A가 포함된 수많은 한글 표기들을 수집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그리고 각 일본어 음가나 각 가나 문자에 대해서 이러한 객관적인 분석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온라인 검색 엔진에 검색했을 때 결과 수가 더 많다
일단 온라인 검색 엔진의 검색 결과 수가 정확하다는 보장은 없다. 예를 들어 구글을 사용할 경우 네이버 카페 등은 검색에 안 잡힌다. 그리고 동철이의어가 있는 경우는 결과 수 비교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검색 결과 수는 조작에 취약하다. 여론 조작도 하는 시대인데(예: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온라인 검색 결과 수 조작이 과연 불가능할까? 예를 들어 특정 한글 표기가 포함된 글을 (자동 포스팅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서 여러 웹사이트에) 계속 올려 대면 검색 결과 수를 쉽게 늘릴 수 있다. 더 극단적으로는, 반대로 어떤 웹사이트의 관리자가 자기 마음에 안 드는 표기가 포함된 글을 몰래 수정하거나 지워서 검색 결과 수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많이' 쓰이는 것과 '널리' 쓰이는 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세상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는 영어지만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중국어다. '많이'보다는 '널리'가 더 중요한데, '널리' 쓰이는 건 온라인 검색 엔진의 검색 결과 수로 알기 어렵다.
가령 A라는 표기는 검색 결과 수가 3만 건 나왔고 B라는 표기는 검색 결과 수가 8만 건 나왔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B를 선택하는 게 A를 선택하는 것보다 나을까? 그렇다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는 A는 6000명이 5번 썼고 B는 1000명이 80번 쓴 것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B를 아는 사람은 A를 아는 사람의 약 16.7%에 불과하지만, 단순히 '많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오히려 A보다 인지도가 훨씬 낮은 B가 선택돼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즉 단순히 검색 결과 수가 '많은' 것을 따라가다 보면 역설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쓰는 표기가 묵살되는 상황도 생기게 되며, 온라인에서 활동력이 좋은 소수의 사람들이 표기를 독점하게 될 수도 있다(특히 그 소수가 일부러 검색 결과 수를 조작한다면 더더욱). 그래서 '많이'보다 '널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며, 온라인 검색 엔진의 검색 결과 수를 기준으로 하는 건 사실 상당히 불완전한 방법이다.
  • 너 일본어 모르면서 뭐라 하지 마라
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의 발언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식으로 말하면 상대방이 '너 일본어 그렇게 잘 알면 한글 표기 가지고 뭐라 할 이유가 없다. 따지고 보면 일본어를 잘 아는 사람은 일본어를 한글로 표기하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는(다시 말해서 한글 표기가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 사람이다. 그리고 어차피 한글로 일본어 발음을 정확히 적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일본어를 그렇게도 잘 아는 너 같은 놈이 어차피 부정확할 수밖에 없는 한글 표기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 이런 식으로 반격하면 끝이다. 이러면 한글 표기와 관련된 모든 비판이나 문제 제기 등을 원천적으로 묵살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일본어를 아는 소수는 이미 정확한 원음을 알고 있으며 딱히 한글 표기가 필요하지 않고(애당초 한글로 일본어 발음을 정확히 적을 수 없기도 하고), 일본어를 모르는 대다수는 (위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을 예시로 들며 얘기했듯이) 애당초 원음이 뭔지 신경 쓰지 않으며 그걸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일본어 학습자는 한글 표기에 의존하는 게 아니다. 즉 어떤 경우에도 '정확한 발음'을 위해 한글 표기가 동원돼야 할 이유가 없다.
까 놓고 말해서 외래어 표기법을 일본어 발음 전문가 전혀 없이 정하는 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이 엉망으로 정해졌을 때 고통받는 건 일본어를 아는 소수지 모르는 대다수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아는 소수가 모르는 대다수를 잘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며, 자기가 잘 안다고 해서 모르는 사람을 윽박지를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라는 말이다.
물론 이건 언어가 일본어가 아닌 경우에도 정확히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그러니까 만약 어떤 언어의 한글 표기로 인해 논쟁이 생기면 자신이 그 언어를 아무리 잘 안다 하더라도 저런 말이나 태도는 피하는 게 좋다.

왜 씹뜨억들의 적인가?[편집]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표기법대로라면 우리가 알고 있었던 에미야 키리츠구가 에미야 기리쓰구, 카미조 토우마가 가미조 도마, 타카미 치카가 다카미 지카, 쿠보 타케후사가 구보 다케후사, 코이즈미 쥰이치로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콘파쿠 요우무가 곤파쿠 요무 이런 식으로 된다.

그러니까 파오후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이름이 이상해진다, 촌스럽다라는 이유로 존나 싫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편집]

도쿄를 토쿄로, 교토를 쿄토로, 쓰나미를 츠나미로 쓰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다못해 쓰시마섬이 츠시마섬보다 더 와닿는다.

왜냐면 우리가 이런 것에 이미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자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에만 신경 쓰지, 아무도 도쿄를 토쿄로 바꿔달라고는 하지 않는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표기법 바꿔 달라고 법정에 올렸다가 기각당했다. 그 이유는 '국민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십뜨억 새끼들은 표기법도 몰라서 지좆대로 표기해놓고 원래 있던 표기법 좆같다고 감놔라 배놔라 한다.

시발 AKB나 젠카이노 애새끼들 이름이 지들 취향대로 현행 표기법으로 촌스러워진다고 치자. 그렇다고 걔네의 본질은 촌스러워지지는 않는다.

개정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편집]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볼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일본어 표기법을 따랐기 때문에 누군가가 금전적으로 크게 손해를 보게 되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크게 다치거나 죽는 일이 생긴다면 개정 가능성이 크게 증가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일은 아마 없을 것 같다.

1. 한국어 화자들 중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적다. 넉넉잡아서 일본어를 아는 사람들을 200만 명으로 본다고 해도(실제로는 200만에 훨씬 못 미칠 수도 있다) 이건 5천만 명 중 4%밖에 안 된다. 그리고 그 200만 명 모두가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 반대한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개정을 원하는 사람들은 결국 4% 이하가 된다. 오히려 4% 이하가 편하자고 표기법을 개정하면 96% 이상이 불편해질 수 있다(특히 후술할 4번 참고).

2. 현행 외래어 표기법을 잘 따르는 분야들도 엄연히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일본 정치인들만 해도 대부분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로 알려지게 되고, 정식으로 번역 출판된 일본 소설 중에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하략)도 있고, 고전부 시리즈 소설 정식 한국어판에서는 '치탄다 에루'가 아니라 지탄다 에루로 표기했고, 서울대학교에서 출판하는 일본 관련 학술지에서도 일본어 한글 표기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서 할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말해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는 경우가 더 보편적인지 따르지 않는 경우가 더 보편적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한국어 언중 전체의 일본어 한글 표기 실태는 아직까지 확실히 연구·조사된 바가 없다. 일본어 한글 표기 실태를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일본어 한글 표기가 포함된 모든 분야의 상당한 양의 텍스트를 조사한 뒤 통계를 내야 하고, 사람들이 어떤 표기에 더 많이 노출됐는지 또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표기의 인지도가 더 높은지 등을 조사해야 하는데(상술했듯이 '많이' 쓰이는 것과 '널리' 쓰이는 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당연히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돈은 누가 내는가?

3. 외래어 표기법에는 일본어 규정만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일본어 표기법을 개정해 주면 외래어 표기법의 다른 언어 표기법들도 개정해 줘야 한다(일본어만 특별 대우할 수 없으므로). 이렇게 되면 기존 표기들이 대규모로 바뀌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고 출판물 등을 다시 찍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사회적 비용이 든다. 돈은 누가 내는가? 그리고 여러 언어 표기법들이 개정됐을 때의 이익이 개정으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상회함을 입증해야 한다. 이건 상당히 어렵다.

4. 만약 일본어 표기법이 청음을 언제나 거센소리로 적는 방향으로 개정된다면, 일본어를 모르고 한글 표기만 접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원어가 탁음인 것까지 거센소리로 바꾸는 과도 교정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모노가 '키모노'로 바뀌면 게이샤도 '케이샤'로 쓰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일본어를 모르는 대다수는 원어가 청음인지 탁음인지 모르기 때문에 어두의 예사소리 중에서 무엇을 그대로 둬야 하고 무엇을 거센소리로 바꿔야 하는지 알 수 없으며, 따라서 원어가 탁음인 것까지 거센소리로 바꾸는 실수를 하기 쉽다. 그래서 이 방향으로의 표기법 개정은 오히려 도움이 안 되고 한글 표기에 혼란만 불러올 수도 있다. 또한 이건 한글 표기에서 합쳐진 걸 의식적으로 분리해야 하는 건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본어 지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그래서 표기법 개정으로 인해 모든 한국어 화자들이 일본어를 알아야 하느냐는 반론에 부딪히게 된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사례들이 있다.
  • 어떤 캐릭터의 이름을 '카사이 유노'로 적은 사람들이 있다(#1, #2, #3, #4, #5, #6). 하지만 이건 원래부터 탁음으로 시작하는 我妻 由乃(がさい ゆの)다.
  • 이 글의 댓글을 보면,
    • 어떤 사람은 "어두에 오는 청음은 충분히 탁음이랑 구분해서 표기할 수 있는데도 무슨 곤조로 계속 탁음이랑 구분해서 표기 못하게 예사소리로 표기하기를 고집하는지..."라고 했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여기서 '곤조'라는 단어는 위에서 든 예에도 포함돼 있듯이 원래 청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라는 것이다(根性(こんじょう)). 물론 저 사람은 아마도 '곤조'의 어원을 모르고 쓴 거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말을 자기 스스로 따르지 않은 셈이다.
    • 한 사람이 "그러면서 다들 칸바리마스는 간바리마스라고 쓰고 다니던데"라고 했고, 그러자 다른 사람이 그건 탁음으로 시작하는 단어라고 지적했다. 해당 단어의 원어는 실제로 탁음으로 시작하는 頑張ります(がんばります)이다. 이는 일본어 지식이 없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원어에서 뭐가 청음이고 뭐가 탁음인지 모른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청음을 언제나 거센소리로 표기하는 것에 추가로 장음을 따로 표기하자는 주장이나 じゃ, じょ 등을 각각 '쟈', '죠' 등으로 적자는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더 복잡해진다. 이것들도 다 한글 표기에서 합쳐진 걸 분리하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청음을 언제나 거센소리로 적고 장음을 가나 철자대로 적고 じゃ, じょ 등을 각각 '쟈', '죠' 등으로 적는 새 표기법이 도입됐다고 가정하자. 일본어를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들한테 현행 일본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된 '도모토', '도사카', '도이', '도쿄', '도쿠가와', '겐지 모노가타리', '미야자와 겐지', '긴자', '닌자', '기치조지', '마스조에', '조조엔', '조조지', '한조몬'을 새 표기법에 따라 바꿔 적으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 못 한다. 정답은 각주를 참고해라.[1]
어쩌면 진짜로 가능한 건 한글 표기에서 합쳐진 걸 분리하는 게 아닌 것, 즉 의 표기를 '쓰'에서 '츠'로 바꾸는 것(과 을 언제나 ㄴ으로 적는 대신 뒤에 오는 소리에 따라 ㄴ, ㅁ, ㅇ으로 나눠 적는 것)밖에 없을 수도 있다. (을 ㄴ, ㅁ, ㅇ으로 나눠 적는 건 한글 표기에서 받침 ㄴ 바로 뒤에 무엇이 오는지에 따라 그 ㄴ을 바꾸면 되기 때문에 한글 표기에서 합쳐진 걸 분리하는 경우에 속하지 않는다. -ㄴㅋ- → -ㅇㅋ-, -ㄴㅂ- → -ㅁㅂ- 이런 식으로 바꾸면 된다.)

결국, 한글 표기에서 합쳐진 걸 분리하는 방향으로 표기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하려면 일본어를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본어 지식 없이 합쳐진 걸 문제없이 분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방법이 과연 있을까?

어쩌면 현행 일본어 표기법이 강제되는 규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기타[편집]

대조표나 표기 세칙 레벨에서 복수 표준 표기를 인정해 달라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어 를 '쓰'로 적어도 '츠'로 적어도 맞는 것으로 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원칙 레벨에서 한 단어에 대해 표준 표기가 여러 개 생기는 걸 기본적으로 꺼리기 때문에(저렇게 하면 가 포함된 모든 단어는 표준 표기가 여러 개가 된다) 이런 방향으로 개정될 가능성 또한 별로 없다.

한편 현재는 드문 주장이기는 한데, 일본어 인명·지명을 한국어 한자음으로 적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예: 풍신수길, 이등박문 등). 어쩌면 한자로 표기되는 일본어 인명·지명에 대해서는 일본어 발음을 한글로 어떻게 옮길 것이냐로 싸우지 말고 그냥 한국어 한자음으로 옮기는 게 더 속 편한 방법일 수도 있다.

참고로 일본어에서 한국어 단어를 가타카나로 적을 때, 예사소리를 어두에서는 청음으로 적고 어중에서는 탁음으로 적는다. 그리고 거센소리는 언제나 청음으로 적는다. 그래서 '제주'는 チェジュ로 적으며, '대성'과 '태성'은 모두 テソン이 된다. 그런데 일본어 화자들은 가타카나 표기를 보고 표기가 중복된다느니 원어 복원이 안 된다느니 같은 불평은 딱히 안 한다. (그래서 '상호주의'적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어에서 일본어의 어두 청음과 탁음을 굳이 구분해서 적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각주

  1. 정답은 각각 도우모토(堂本), 토오사카(遠坂), 이(土井), 토우쿄우(東京), 쿠가와(徳川), 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 미야자와 지(宮沢 賢治), 긴(銀座), 닌(忍者), 키치죠우지(吉祥寺), 마스에(舛添), 죠죠엔(叙々苑), 조우죠우지(増上寺), 한조우몬(半蔵門)이다. 일본어를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것들을 당연히 못 맞히며, 따라서 새 표기법이 도입되면 못 따라온다.